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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 사들일 기회"…외국인 어디 쓸어 담나 봤더니
한국경제 | 2024-05-24 17:51:08
[ 한명현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과 제주처럼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지역 외에도 외
국 기업과 근로자 유치에 적극적인 경기 화성, 용인 등에서 부동산 매매가 이뤄
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rsquo
;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부동산(건물, 토지, 집합건물)을 매매한 외국인은
1606명(22일 기준)이었다. 지난 2월 1224명을 기록한 이후 3월 1345명으로 늘
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는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소유권이
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 172만2248명 중 외국인이 0.91%인 1만5614명이었다. 관
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과 2022년
은 각각 1만8798명, 1만4945명으로 0.62%, 0.7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매가 많은 곳은 2456명이 계약한 경기도
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723명), 서울(653명), 충남(540명) 등 순이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는 부천과 시흥 등 외국인 근로자 수가 많은 지역뿐 아니라 삼성전자 캠퍼
스가 있는 평택과 화성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평택과 화성에
서 토지나 건물 등을 매매한 외국인은 각각 200명, 268명으로 집계됐다. 평택은
2021년 478명에서 지난해 558명으로 약 17% 올랐다.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도 지난해 외국인이 181건을 매매해 2021년(137건) 이후 2년
연속 거래량이 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 금융위기 때도 저
점에서 매수하려는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며 “외국계 기업이 다수
입주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 좋은 투자처로 보일 수 있
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집주인이 세를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
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임대인이 맺은 임대차 계약
은 1585건이었다. 지난 3월(1318건)보다 20.2% 증가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외국인은 자국에서보다 대출에서 더
자유롭다”며 “중국은 최근까지 다주택 규제가 심해 한국에서 투자
에 적극 나선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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