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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다진 HDC현대산업개발, 시장 신뢰 회복세
비즈니스워치 | 2025-07-15 17:52:02

[비즈니스워치] 김준희 기자 kjun@bizwatch.co.kr

HDC현대산업개발이 내실경영 전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세를 앞세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유지, 지속적인 부채비율 개선,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 노력 등이 성과를 내는 가운데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320억원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700억원, 5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는 1680억원, 3년물에는 640억원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1200억원 규모에서 1510억원 규모로 회사채 증액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은 980억원, 3년물은 530억원으로 각각 발행된다. 예정 발행금리는 2년물 3.647%, 3년물 4.195% 수준으로 건설업 전반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전경/자료=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분양·수주 흥행에…재무·실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그간 HDC현대산업개발이 힘써왔던 재무 건전성 개선 노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기초 체력부터 다져왔다. 지난해 실적 상승을 비롯해 우발채무 감소,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상승 등 성과를 이룬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2114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4조3059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는 총 1만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6000여가구 브랜드 타운을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비롯해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4조6981억원을 설정했다. 특히 도심복합개발, 자체사업 및 대도시 중심 도시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원을 넘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4453억원, 이상 3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원) △미아9-2 재건축(2988억원, 이상 6월)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 7월) 등 총 2조827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인 1조3331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 또한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올해 금융기관 정기 신용등급평가에서도 우리은행, KB은행, 하나은행이 신용평가등급을 높였다. 수주와 공급 회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 등이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우발채무 규모를 관리하기 시작해 PF 관련 우발채무를 지난해 말 기준 2조204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 1조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증가했다. 올해는 우발채무를 1조원대 수준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개발사업 추진력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안정된 재무구조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대했다.



실제 이러한 성과는 실적 회복으로 귀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매출 4조1908억원·영업이익 1953억원, 지난해 매출 4조2562억원·영업이익 1846억원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057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적 회복과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증가했다"며 "이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시스템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이뤄낸 것"라고 설명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전경/자료=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달라진 시장 신뢰도…지속성장 기반 확보



주가 역시 우상향이다. 올해 2월3일 종가 기준 1만6100원에서 지난달 12일 장중 2만7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바 있다. 2월3일부터 4월 25일까지 기준 한국거래소(KRX) 건설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오름세다. 이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분양을 비롯해 공급 예정 단지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전망을 밝히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 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모두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정적인 재무 성과와 함께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가 늘고 있다. 2023년 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3.14%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 전인 2024년 10월 약 10.5%에서 지난달 말 기준 13.94%로 지분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흐름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꾸준한 배당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주당 500원(배당 성향 9.6%)에서 출발한 현금배당은 2020년 600원, 2023년 70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당 700원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성향은 28.3%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배당금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당정책 정비에도 나섰다.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명문화했다. 배당 기준일 역시 정관 개정을 통해 주주 입장에서 배당예측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00억원 규모 자사주 50만8646주를 직접 매입하기로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신용등급 상향,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입증하고 있다"며 "도심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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