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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잔치였나...6월 서울 집값 0.95%↑
파이낸셜뉴스 | 2025-07-15 18:11:03
토허구역 해제·재건축 기대감에 급등
"이달부터 상승폭 축소 불가피" 전망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이 6월 들어 1%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6·27 대출 규제’ 직전 사실상 마지막 급등기를 보였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2%를 훌쩍 넘는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띠었다. 다만 규제 시행으로 이달부터는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5% 올랐다. 전월(0.3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폭으로,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이다. 수도권도 0.37% 올라 전월(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9%를 기록하며 전월(-0.1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상승세는 강남3구가 이끌었다. 송파구 2.38%, 강남구 2.20%, 서초구 2.11%로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기대가 큰 잠실·개포·반포 일대에서 호가 인상과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매도자 우위가 뚜렷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2.17%, 마포구 1.66%, 용산구 1.62%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급등은 어느 정도 예고된 흐름이었다. 3월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후 거래가 살아났고, 4월부터는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됐다. 여기에 전세 매물 부족과 잔금 수요까지 겹치며 6월에는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6·27’ 규제 시행 전 막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지수가 급등한 것이다.

시도별 가격지수 변동률 정보그림.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가격지수 변동률 정보그림. 한국부동산원 제공

반면 서울 중저가 지역 중심의 비강남권에선 뚜렷한 매수세 유입이 감지되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 내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남 분당은 1.92%, 과천은 1.71% 상승하며 정비사업 기대 지역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인천 연수는 -0.32%, 경기 평택은 -0.5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은 줄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겠지만 하락세로 전환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당분간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간헐적으로 종전보다 조금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 #서울 집값 #6월 #상승률 #6·27 대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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