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5-10-17 12:01:08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소비자들 사이에서 도색 벗겨짐 현상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빚어지던 마감 품질 관련 문제가 반복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 품질 관리 역량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갤럭시 폴더블폰의 섀시(프레임) 표면이 박리되는 현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가에 해당하는 제품인 갤럭시 Z 폴드 7에서 이와 같은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폴더블폰을 포함한 갤럭시 고급형 스마트폰 섀시 대부분은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제조되며, 알루미늄 도색에는 일반적으로 아노다이징 처리 이후 직후 염료를 투입하는 공법이 활용된다.
금속 표면을 전기화학적으로 산화시켜 보호층을 형성하고, 이로써 내구성, 전기·부식 저항성과 염료의 발색력까지 고르게 향상하는 것이 아노다이징 표면 처리 기술의 골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프레임 박리 현상의 원인을 비정품 및 고출력 충전기 사용과 이에 따른 미세 전기 자극의 영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인 삼성 멤버스 관리자 '손쉬운해결방법담당'은 지난해 8월 게시물로 "갤럭시 기기의 충전 중 제품 사용 시 외관 손상이 발생하는 현상은, 비정품 고속충전기 중 전력 사양(W)이 높은 일부 제품에서 많은 누설 전류가 발생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해당 현상이 발생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충전기가 비정품 충전기인지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정품 충전기와 정품 보조 배터리만 사용한 뒤에도 도색이 벗겨졌다는 경험을 잇달아 공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각에선 제품 색상, 기종에 따라 박리 현상이 나타나는 정도나 수준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박리 문제로 수리 서비스를 이용해도, 같은 현상이 재차 발생해 곤혹을 치르는 소비자도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모 온라인 카페 이용자는 지난 7월 갤럭시 Z 폴드 7을 구매한 뒤, 약 18일 이후 전원 버튼 주변 도색이 벗겨졌고, 이에 8월 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마쳤다고 전했다.
당시 직원으로부터 과전류 및 누설을 문제 원인으로 지적받은 그는 1차 수리를 마친 뒤부터 저전력에 해당하는 15W 충전기만을 사용했는데, 이달 초에 들어 또다시 힌지 및 모서리 주변의 도색이 벗겨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재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물리적 충격과 같은 고객 과실이 아닌데도 첫 번째와는 달리 무상 수리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애지중지 사용해도 연신 도색이 벗겨져 두 번째로 센터를 방문했더니, 이번엔 2년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유상 수리를 요구받았다"라며, "같은 브랜드의 웬만한 저가 스마트폰보다 못한 품질을 만들어 놓았다. (갤럭시 Z 폴드 7은) 최악의 폰 중 하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여름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7 시리즈의 도장 벗겨짐 현상과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 온 갤럭시 Z 시리즈의 소비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