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군부대 사칭해 '예약 노쇼'…소상공인 215명에 38억 뜯은 캄보디아 사기조직 덜미
파이낸셜뉴스 | 2026-01-15 11:29:03
파이낸셜뉴스 | 2026-01-15 11:29:03
국제공조로 캄보디아 현지 17명 검거
40일 만에 전원 국내 송환
허위 명함·공문까지 동원한 조직적 범행
피해액 클수록 수당 늘린 인센티브 구조
[파이낸셜뉴스] 병원과 군부대, 대학 등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잡은 뒤 고가 와인 등의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사기'로 소상공인 수백 명에게 수십억원대 피해를 입힌 캄보디아 사기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노쇼사기 범죄단체 조직원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전원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간 피해자 215명으로부터 총 38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총책-한국인 총괄-팀장-유인책으로 이어지는 위계적 구조를 갖추고 범행을 저질렀다. 1차 유인책이 병원·군부대 직원 등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한 뒤 "행사에 사용할 와인이나 군용 장비 등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면 2차 유인책이 실제 판매자인 것처럼 접근해 피해자에게 물품 대금을 송금하도록 속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은 허위 명함과 물품구매 승인 공문, 구매요청서 등을 정교하게 제작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범행 멘트와 입금 요구 금액까지 사전에 대본으로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조직 내부에서는 피해액이 클수록 더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구조가 운영됐고, 범행에 성공하면 단체 채팅방에 '입금 축하' 공지를 올리며 실적을 독려한 정황도 확인됐다. 유인책들은 식당 예약 시 예약금을 요구하는 소상공인을 비방하며 죄책감 없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실시간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히 마무리됐다. 합수부는 국정원의 국제범죄 정보 제공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공조하며 시아누크빌 등 현지 범죄센터에서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 통상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해외 조직원 송환을 단 40일 만에 완료했고, 국내에 체류하던 조직원 6명까지 포함해 총 23명을 전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노쇼사기 조직이 사칭 기관과 범행 대상을 수시로 바꾸고 피해자 심리까지 분석해 입금액을 조정하는 등 범행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부대 등 공공기관은 특정 업체에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가 없다며 이 같은 연락을 받을 경우 무조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과 추가 공범, 국내 계좌 수급·모집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40일 만에 전원 국내 송환
허위 명함·공문까지 동원한 조직적 범행
피해액 클수록 수당 늘린 인센티브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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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부지검 제공 |
[파이낸셜뉴스] 병원과 군부대, 대학 등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잡은 뒤 고가 와인 등의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사기'로 소상공인 수백 명에게 수십억원대 피해를 입힌 캄보디아 사기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노쇼사기 범죄단체 조직원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전원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간 피해자 215명으로부터 총 38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총책-한국인 총괄-팀장-유인책으로 이어지는 위계적 구조를 갖추고 범행을 저질렀다. 1차 유인책이 병원·군부대 직원 등을 사칭해 식당 예약을 한 뒤 "행사에 사용할 와인이나 군용 장비 등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면 2차 유인책이 실제 판매자인 것처럼 접근해 피해자에게 물품 대금을 송금하도록 속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은 허위 명함과 물품구매 승인 공문, 구매요청서 등을 정교하게 제작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범행 멘트와 입금 요구 금액까지 사전에 대본으로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조직 내부에서는 피해액이 클수록 더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구조가 운영됐고, 범행에 성공하면 단체 채팅방에 '입금 축하' 공지를 올리며 실적을 독려한 정황도 확인됐다. 유인책들은 식당 예약 시 예약금을 요구하는 소상공인을 비방하며 죄책감 없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실시간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히 마무리됐다. 합수부는 국정원의 국제범죄 정보 제공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공조하며 시아누크빌 등 현지 범죄센터에서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 통상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해외 조직원 송환을 단 40일 만에 완료했고, 국내에 체류하던 조직원 6명까지 포함해 총 23명을 전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노쇼사기 조직이 사칭 기관과 범행 대상을 수시로 바꾸고 피해자 심리까지 분석해 입금액을 조정하는 등 범행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부대 등 공공기관은 특정 업체에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가 없다며 이 같은 연락을 받을 경우 무조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과 추가 공범, 국내 계좌 수급·모집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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