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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쌀도 와인처럼 음미한다"... 함승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 "데이터로 밥맛 입증한 "한해결실" 쌀 소비의 패러다임 바꿀 것"
에이빙 | 2026-06-12 13:47:32
함승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이 지난?9일(화)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내 마련된?경기도농업기술원 부스에서?'한해결실' 제품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함승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이 지난?9일(화)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내 마련된?경기도농업기술원 부스에서?'한해결실' 제품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1인 가구의 급증과 식생활 다변화 여파로 국내 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주식(主食)인 쌀을 '프리미엄 큐레이션 기호식품'으로 재정의하며 농업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연 프로젝트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선보인 경기미 수상작 패키지 '한해결실'이 그 주인공.

글로벌 식품 산업의 메가 트렌드와 K-푸드의 비즈니스 혁신이 총집결한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전시회 현장 속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압도적인 기획력과 상품성으로 국내외 바이어의 이목을?사로잡았다.

특히 '한해결실'은 이번 전시회의 핵심 부대행사인 '서울푸드 어워즈 2026'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당당히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 세계 식품 산업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대형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함승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을 만나,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대한민국 최초의 라이스 어벤져스 '한해결실'의 기획 의도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숨겨진 최고의 쌀, 소비자와 만나다"… '한해결실'의 탄생과 3단계 검증 시스템

함승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무관은 인터뷰 시작 전에 '한해결실'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쌀 큐레이션 세트"라고 정의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그해 생산된 쌀 중 가장 우수한 쌀을 선정하는 '경기미 품평회'를 8년째 이어오고 있다. 함 주무관은 "그동안 정말 맛있고 우수한 품질의 쌀이 발굴되었음에도 일반 쌀과 똑같이 유통되어 소비자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라며, "소비자들이 최고 품질의 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작년에 처음 시도해 2025년 12월에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하게 됐다"라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특히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9개의 우수한 쌀을 모아 300g씩 맛보기에 딱 적당한 사이즈로 구성해 작년에 1,000세트를 한정 판매했으며, 제품을 구매해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기존에 먹던 쌀과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더 구할 방법이 없냐는 뜨거운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쌀 맛의 어벤져스'라 불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함 주무관은 철저한 3단계 검증 프로세스를 꼽았다. "1단계로 언제 심고 수확했는지, 비료는 어떻게 줬는지 등 농가의 '재배 이력'을 모두 검토해 점수화한다. 재배 과정이 완벽해야 쌀이 잘 여물었다는 점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단계로 실제로 쌀알이 잘 여물었는지 상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평가'를 진행해 반영하며, 마지막 3단계에서는 주관성을 배제하기 위해 기계 점수와 사람이 평가하는 점수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밥맛'을 점수화한다"고 설명했다.

함 주무관은 "심사위원은 쌀 산업계 전문가분들과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직접 육성하고 있는 '경기미 소믈리에 교육 수료생' 분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구성한다"라며, 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대상부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까지 총 9개의 최고의 쌀이 최종 선정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경기도농업기술원 부스에 전시된? '한해결실' 제품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경기도농업기술원 부스에 전시된? '한해결실' 제품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특등급 넘어선 '완전미'의 자부심... 즉석밥보다 합리적인 프리미엄 가치

가공과 가격 측면에서도 함승일 주무관의 자부심은 확고했다. '한해결실'은 시중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쌀과 생산 및 가공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최고의 쌀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 위해 도정 과정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는 것.

함 주무관은 "최고 수준의 장비를 사용해 시중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완전미' 형태로 가공한다"라며, "완전미는 시중의 특등급보다 뛰어난 쌀로, 쥐었을 때 깨진 쌀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96% 이상)으로 엄선해 선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쌀은 어느 정도의 타협 과정을 거쳐 선별하기 때문에 특등급 쌀을 사도 깨진 쌀알이 쉽게 보이지만, '한해결실'은 깨진 쌀이나 벌레 먹은 쌀알을 꼼꼼하게 걸러내기 때문에 제품을 뜯어봐도 깨진 쌀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프리미엄 공정이 들어간 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나 1인 가구의 소비 부담에 대해서도 그는 명쾌한 기준을 제시했다. 일반 쌀이 kg당 보통 3,000원에서 4,000원 사이인 반면, '한해결실'은 300g 한 팩에 올해 정상 유통가 기준으로 6,000원에서 7,000원 사이로 판매될 예정이다. 단순 수치만 보면 매일 먹는 식사로 살짝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함 주무관은 "현미, 찹쌀 등 특별 즉석밥 한 팩의 판매 가격은 보통 2,000원 초반대다. 즉석밥은 한 그릇에 2,000원이지만, 한해결실 300g 한 팩을 지으면 밥이 세 공기가 나온다. 결국 밥 한 그릇당 가격은 즉석밥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라고 짚었다.

즉, 대한민국에서 구할 수 있는 최상급의 쌀을 가장 신선하게 드시는 비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논리다. 또한 작년 시범 사업을 통해 '자동화된 진공 포장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 진공 포장 덕분에 제품이 떡처럼 단단하고 특별하게 형태를 유지하며 최상의 신선도를 보장한다고 전했다.

'한해결실' 제품에 포함된 쌀 데이터 가이드북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한해결실' 제품에 포함된 쌀 데이터 가이드북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와인처럼 음미하는 쌀 데이터 가이드북!

제품에 포함된 가이드북의 디테일 역시 함 주무관의 손길이 깊게 닿은 부분이다. 그는 "일본의 유명 매장의 사례를 참고해 직접 만들었다. 밥을 사면서 이런 정보를 본 적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이드북을 정성스럽게 소개했다. 가이드북에는 수상한 농민분들의 사진과 이름, 재배 지역, 품종은 물론 며칠에 모내기(이양)를 하고 수확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재배 이력이 담겨 있다. 나아가 품질 분석 결과와 심리(관능) 테스트 결과까지 모든 수상작의 전문적인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에 밥을 사면서 이러한 정보를 본 적이 없던 소비자들에게 큰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서울푸드 2026' 전시회 현장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함 주무관은 "전시회 오픈 첫날부터 미국 바이어가 현지 유통을 해보고 싶다며 오더(주문)를 요청해 왔다. 또한 국내의 유명 마켓 채널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라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글로벌 식품 박람회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올해는 '한해결실'을 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함승일 주무관은 자신이 속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써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농산물 신품종 개발, 농업 기술 및 농산물 가공 기술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이를 보급하는 시범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라며, "'한해결실'을 통해 단순한 소비 호소를 넘어 쌀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확고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44회를 맞은 서울푸드 2026은 코트라(KOTRA)와 인포마마켓, 킨텍스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B2B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로, 50개국 1,800여 개사가 3,200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K-푸드 수출 이니셔티브'를 내세워 주빈국 미국이 'USA Pavilion'으로 참여하며, AI·푸드테크 등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푸드테크관과 7개 전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또한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서울푸드 어워즈,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7,84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과 1,233억 원의 현장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 뉴스 특별 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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