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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너지, 美 차세대 원전 SMR 프로젝트 시스템 설계 수행…"핵심 설비 공급 임박"
프라임경제 | 2025-07-03 13:20:59
[프라임경제] 친환경 플랜트 전문기업 강원에너지(114190)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 핵심설비 분야 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증기보일러 기술 사양 대응 및 시스템 설계 지원을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SMR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 분야의 실질적 공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원에너지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 전 단계로 공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사는 개발 초기부터 기술 제안과 시스템 설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파트너십 기반을 쌓아오고 있다"며 "SMR 시장에서 의미 있는 첫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강원에너지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증기발생기 및 고압 SG(Steam generator) 패키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SG패키지는 발전소 가동·정지 및 초기 터빈 회전용 스팀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보조 계통 역할을 수행한다.

당시 납품한 설비는 △발전소 기동·정지 시 증기 공급 △보조 계통의 압력 유지 △초기 터빈 구동 등 비핵심계통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다.

강원에너지는 이 실적을 기반으로 조달청 등록 및 발전5사 협력업체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신뢰 설비가 요구되는 SMR 사업 진입에 중요한 신뢰 기반이 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설치 유연성과 경제성, 높은 안전성으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 탈탄소 정책의 중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루마니아,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본격적인 도입이 추진 중이며, 한국 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함께 300MWe급 SMR 2기를 미시간주에 건설할 계획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X-에너지와 협력해 SMR용 기자재를 공급 중이다. 삼성물산 역시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며 유럽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속에서도 원자력 증기발생기 공급 실적과 인증을 모두 갖춘 기업은 드물다. 강원에너지는 이번 미국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SMR 분야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SMR 글로벌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성격이 강하다. 향후 동일한 기술 사양으로 후속 프로젝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협력 중인 개발사와의 기술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1차 공급사 선정 이전이지만, 초기 설계 지원 경험은 최종 공급사 선정 시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자력 관련 설비는 △국가 단위의 고도 안전 인증 △수십 년간의 납품 실적 △품질보증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로 인해 신규 진입은 사실상 어려우며, 기존 사업자의 레퍼런스가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강원에너지 관계자는 "경쟁업체 다수가 민간설비 중심이거나 인증이 부족한 상태"라며 "우리는 국내 대형 원전 실적과 이번 미국 SMR 공급으로 국제원전시장에 재진입하는 유일한 한국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착공되면, 후속 SMR 개발에도 강원에너지가 표준 보일러 공급사로 자동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재생 중심의 에너지 전환 속에서도 열에너지를 다루는 정통기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에너지는 향후 원전 및 SMR 계통 진입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고온 고압 대응 모듈형 증기발생기 △공장 사전제작형 패키지 스팀 시스템 △열병합형 SMR 연계 증기발생기 등으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국제 인증 대응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MR뿐 아니라 산업 플랜트 등 기존 주력사업인 친환경플랜트 관련 프로젝트들도 하반기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중심의 선제 영업을 통해 실질적인 첫 공급계약으로 이어가고, 연내 매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 동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박기훈 기자 pk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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