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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회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단명 그칠 것"
파이낸셜뉴스 | 2020-07-16 06:11:05
[파이낸셜뉴스]


미 산업활동 추이 /사진=미 연준, WSJ

미국 제조업 활동이 6월들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함에 따라 회복세가 단명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미 산업활동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산업 활동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공장, 유틸리티, 광업 활동이 5월 1.4% 증가한데 이어 6월에는 5.4%로 활동 증가폭이 더 높아졌다.

자동차 생산이 120% 폭증한 덕에 제조업 생산이 7.2% 늘어난 것이 전체 산업활동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2·4분기 전체로는 전분기에 비해 산업 생산활동이 14.7% 감소했다. 월별로는 6월 산업활동이 2월 대비 11% 감소했다.

방향은 제대로 가고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같은 악재만 없다면 제조업 부문과 경제 전반이 지속적인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상황은 좋지 않다.

미 남서부주 선벨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증하고 있어 일부 주정부와 지역당국이 봉쇄를 재개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움츠러들고 있다.

소비자 동향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신용카드 매출 통계로 보면 소비지출은 지난달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점차 둔화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댈러스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이동·관계지수'는 경제주체들이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다시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수요 증가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활발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고 서시히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뉴욕주에서도 남서부주의 재확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은 이같은 우려가 그저 기우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날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6월초 급격하게 높아졌던 뉴욕주 제조업체들의 낙관 전망이 이달 들어 둔화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수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방역을 강화해야 해서 생산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에도 충격이 미쳐 부품 조달 등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직원들이 감염되면 생산라인이 셧다운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지역경제활동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6월 12개 지역 연방은행 관할 구역 기업활동이 강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

연준은 오는 28~29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지북을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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