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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희망보여...공정·투명히 분배돼야"
파이낸셜뉴스 | 2020-07-16 11:23:05
스웨덴 등 7國 정상과 '워싱턴 포스트' 공동기고
"어디에 사는지로 생존여부가 결정되선 안돼"
"백신 개발 위한 글로벌 협력 무엇보다 중요"
"체계적 백신 보급 위해 강력한 다자체계 필요"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WHA 초청 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 제공) 2020.5.1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로 생존 여부가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하고 투명한 분배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총리 등 7개국 정상과 함께 워싱턴 포스트에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백신 개발의 성공이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상들은 "현재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200여 개에 달하는 잠재적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되고 있어, 곧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백신이 한 개 이상 개발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며 "그러나 백신 개발 이후가 백신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 백신 개발은 한 명의 승자만이 남아 있는 경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협력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정상들은 "전 세계 인구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분량의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자원, 전문성, 경험 측면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백신을 생산·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이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연대에 대해선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보호하는 데 있어 핵심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인도주의적 필요와 최빈 개도국, 군소도서개도국 등 취약국 지원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서 백신의 보급 흐름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고 전략적인 행동방식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백신 보급 흐름을 전 세계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려면 상호 신뢰, 투명성 및 책임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다자 체계가 필요하다"며 "수단보다는 필요에 기반하고,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른 공평하고 효과적인 백신 보급체계는 생명을 구하고 보건체계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동 기고는 스웨덴측이 주도하고,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스페인, 에티오피아, 남아공, 튀니지 등 코로나 대응 관련 공평하고 투명한 국제 협력이 필요에 공통된 인식을 가진 대륙별 8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공동기고 참여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선진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상 및 역할 부각 △문 대통령의 5.18 세계보건총회 초청 연설 핵심 메시지인 '모두를 위한 자유' 상기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강조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대한 국내외 관심 환기 및 국제적 참여 촉구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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