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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지진·한파 "반색" 왜?
프라임경제 | 2021-02-24 14:19:45
[프라임경제] 지난해 5조원 영업손실을 낸 국내 정유 4사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와 일본 강진 등 자연재해로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주간 평균 4달러를 웃돌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3주 연속 오름세인 정제마진은 이달 19일 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줄곧 1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한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국제유가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조금씩 개선되던 정제마진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 터진 자연재해로 정유시설이 잇따라 가동을 중지하면서 제품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등폭이 커지고 있다. 정유시설은 재가동에 2주 넘는 시간이 필요해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규모 한파로 정전 등이 발생한 미국에서만 약 400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정유·화학 설비가 집중된 텍사스주 피해가 커 공급차질에 더욱 불을 지폈다. 텍사스는 미국 정제유 생산량 중 21%를 공급하는 지역이다.

일본을 뒤흔든 지진도 정제마진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13일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2개 이상의 정제설비가 멈춰섰다. 여진 우려가 있어 재가동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난방유로 등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겨울철 유류 수요가 이어지면서 정제마진은 계속 상승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정유업계에게 희소식이다. 물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회복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서 다시금 마진이 하락할 여지도 있지만, 여전히 국제유가 상승세인데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항공유 등 석유제품 소비가 활발해질 전망이라 실적 회복에 기대를 모은다. 이날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3달러 오른 65.37달러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한파로 중단된 셰일오일 생산과 정제시설 가동이 재개되고 있어 생산 감소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한파 이전 수준으로 복귀까지는 2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정유 4사는 총 5조16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석유 수요가 감소했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회사별 적자 규모는 △SK이노베이션 2조5688억원 △에쓰오일 1조877억원 △GS칼텍스 9192억원 △현대오일뱅크 5933억원 순이다.


이수영 기자 lsy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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