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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부 돌연 해체한 화웨이
한국경제 | 2021-04-08 02:57:47
[ 강현우 기자 ] 미국의 제재로 난관에 봉착한 중국 화웨이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클라우드 사업부를 돌연 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전면적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
석이 나온다.

7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클라우드&
middot;인공지능(AI)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부를 독립 출범시
킨 지 불과 14개월 만에 내린 조치다. 사업부를 둘로 나눠 서버·저장장
치 등이 포함된 클라우드 영역은 신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편입한다.
AI 부문은 연구개발(R&D) 조직으로 이관한다.

화웨이의 클라우드 사업이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
치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10년 클라우드 발전 전략을 내놨고,
2017년 해당 사업부를 발족시켰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17.4%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포함된 기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8% 급증했다.

지난해 말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을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반도체 구매 제한 제재가 스
마트폰과 통신장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 클라우드를 적극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화웨이가 클라우드 사업부를 해체한 것과 관련해 한 직원은 차이신에 “경
쟁사들에 비해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면적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
어 서비스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설명
이다. 일각에선 정부 지원 아래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확장성에서
한계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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