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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9조달러 넘은 블랙록 "美 증시 믿을 수 없이 낙관적"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한국경제 | 2021-04-16 07:31:05
소비자들의 직접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펀드. 세계에서 가장 큰 펀드 운
용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랙록입니다.

블랙록이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가장 눈에 띈 건 운용자산
의 변화였습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총 9조달러에 달했습니다. 1년 전(6조47
00억달러)과 비교하면 39% 급증한 수치입니다. 각국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
면 더 흥미롭습니다. 미국(20조499억달러) 중국(13조4000억달러)에 이어 3위 수
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1조7400억달러)보다 5배 많습니다.

주가 상승 덕분에 평가 자산의 가치가 크게 불어난 게 가장 큰 배경입니다. 물
론 새로 유입된 유동성도 상당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1720달러가 블랙록으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연속 1000억달러 넘게 순유입됐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상품의 범위가 넓고
현금 보유액이 많기 때문에 (상품 운용의) 최적의 위치에 서 있다”고 평
가했습니다.

핑크 회장은 이날 경제 매체인 CNBC와 별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ldquo
;미국 증시는 현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기
후변화가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자본주의가 새로운 기술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지금으로선 큰 이
슈가 아니며 시장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글로벌 유동
성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다만 “경제가 향후 10년간 연 3% 이상 지속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재정 적자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종합하면 미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까지는 대규모 재
정 적자 역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와
고용, 제조업 지수 등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황소(bull)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굿모닝 투자의 아침’과의 인터뷰 내
용입니다.

▶먼저 마감한 미국 증시의 주요 특징을 짚어 주시죠.

다우와 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
리는 연 1.56%로, 전날 대비 0.08%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1일(연 1.5
4%)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1.31% 급등
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역시 발 빠른 백신 배포와 집
중적인 부양책 덕분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38%, 성인 기준으로는 절반가량이 백신을 접종
했습니다. 최근들어 하루 300만~400만 명씩 접종할 정도로 속도가 빠릅니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각종 지표가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
타났습니다. 개장 직전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9.8% 늘었습니다. 작
년 5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치입니다. 뉴욕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2017년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
았습니다.

고용 시장 역시 호조를 보였는데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7만6000건으
로, 전주보다 19만3000건 급감했습니다. 작년 3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
행) 발생 후 최저치였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호실적을 내놓고 있는데 향후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이 나
오고 있다고요.

이번주부터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l
squo;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배, 웰스파고는 7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한국시간으로 어젯
밤 실적을 내놨는데, 씨티 순이익은 3배, BofA는 2배씩 늘었습니다. 전문가 전
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대부분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습니다.

미국 은행들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첫 번째 배경은, 경기 호조 덕분에 그동
안 쌓아놨던 대손충당금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대 은행인 JP모간은
1분기에만 52억달러에 달하는 충당금을 환입했습니다.

주식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 열풍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입니다
. 소매금융이 약세를 보인 대신 저금리 기조를 업고 투자금융이 새로운 캐시카
우(현금 창출원)가 됐다는 겁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립니다.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
란 점에서 은행 수익이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대출 증가율
이 정체 또는 오히려 감소 추세여서 주가엔 불리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위 25개 은행의 최근 대출 잔액은 작년보다 8% 줄
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들 지갑이 두둑해지면서 은행 대출을 줄이고
있는데, 이게 결국 예대마진 수익을 훼손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향후 체크해봐야 할 이벤트와 이슈도 정리해 주시죠.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 공개가 본격화한 만큼, 당분간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음주엔 더 많은 기업들이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세웨이
회장이 좋아하는 코카콜라가 대표적입니다. 이밖에 인텔과 넷플릭스, 존슨앤드
존슨, IBM,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다음주에 실적 발표하는 주요 기업>

19일(월) 코카콜라 IBM 유나이티드항공 에퀴팩스

20일(화)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록히드마틴 프록터앤드갬블(P&G) 필립모리스
할리데이비슨

21일(수) 월풀 할리버튼 버라이즌 치포틀레 넷기어 스피리트항공 메트로

22일(목) 인텔 AT&T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블랙스톤 바이오젠 스냅 마
텔 베리사인

23일(금) 하니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경제 지표 중에선, 20일의 소비자 심리지수와 22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
가율을 주목할 만합니다.

비영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취합하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엔 109
.7로, 전달(90.4)보다 대폭 상승했습니다.

작년 4분기에 4.3%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얼마나 개선됐을 지도 큰
관심입니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을 속보치 4.0%, 잠정치 4.1%
, 확정치 4.3% 등으로 계속 수정했는데,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엔 최소 5~6% 성장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 일정 및 이벤트>

19일(월) 내구재 주문(3월, 전달은 -1.2%)

20일(화) 소비자 심리지수(4월, 전달은 109.7)

22일(목) 미 1분기 성장률 예비치(오전 8시30분, 작년 4분기엔 4.3%) / 신규 주
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3일(금) 개인소득(3월, 전달은 -7.1%) / 소비지출(3월, 전달은 -1.0%) / 3월
근원 인플레이션(전달은 0.1%) /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4월 확정치, 전달은
84.9)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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