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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긴축 공포 극복 코스피…"리오프닝·실적전망 개선 주목해야"[주간전망]
한국경제 | 2021-06-20 08:00:05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
던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강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매파
(긴축)적이었던 FOMC 결과에도 소폭 조정에 그친 데다, 다음달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코스피는 직전 주말(11일) 대비 18
.61포인트(0.57%) 오른 3267.93에 마감됐다. 특히 14~16일 종가 기준 사상최고
치 기록을 사흘 연속으로 갈아치웠고, 16일에는 1월11일의 장중최고치(3266.23
) 기록도 3281.96으로 다시 썼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FOMC 회의 결과
가 우리 증시에 반영된 17일엔 0.43%의 조정을 받았고, 금요일인 18일에는 강보
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16일(현지시간) 개최된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가 기존보다 앞당겨
진 점도표(dot plot)가 나오고, 단기적으로 유동성 흡수하는 조치까지 이뤄졌다
.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FOMC에서 현행 0~0.25%인 정책금리와 매월 1200달
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향후 정책금리 변화에 대한 연준 위원
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당초 2023년까지 정책금리 인상이 없다는 데에
서 2023년까지 두 차례 인상한다는 걸로 바뀌었다. 또 시중은행들이 의무적 지
금준비금을 초과해 중앙은행에 적립하는 초과지준에 대한 금리(IOER)와 금융기
업들이 연준이 보유한 국채를 담보로 돈을 맡길 때 주는 역레포금리를 각각 5베
이시스포인트(bp) 인상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FOMC 회의 결과에도 코스피가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배경
은 개인의 매수세였다. 지난 17~18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27억원 어치와
8920억원 어치의 주식를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1조921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방향
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더라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지는 않
을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가 이뤄진 2009~2013년에는 신흥국으
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
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시기에는 오히려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
거 이탈했기에 빠져 나갈 자금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는 향후에도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연준) 정책기조의 조기 변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보다는 성장 전망 호조, 이와 연동될 기업이
익 전망 호조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 백신 접종 가속화와 코스피 밸류
에이션 부담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와 대만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도체 쇼티지(공급 차잘) 지속 우려를 각각 꼽았다. 예상 코스피
밴드로는 3180~3300이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정상화 흐름에 힘입은 한국 기
업들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이에 힘입은 주가
지수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비메모리 쇼티지와 관련된 노이즈 요인들이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들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주가가 주춤거
리는 상황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이 완만하게 이뤄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며 “단기적으로는 보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리오프닝 관련 주
식을 긍정적이고, 3분기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가 완화
된 뒤 출하 증가와 이연수요 효과를 함께 누릴 IT와 자동차 주식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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