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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CIO "개미의 증시 투자, 이미 정점 지나"
한국경제 | 2021-06-22 14:42:43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플레이션(물가 상
승)이 급등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 투자자들의 증
시 투자 규모가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밥 프린스 브릿지워터 공동 CIO는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
뷰에서 1970년대에 있었던 거대 인플레이션이 이번에 재발할 가능성을 낮게 보
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 이상으로 치솟으
며 거대 인플레이션 기록을 남겼다. 당시 거대 인플레이션의 이유로는 통화정책
실패, 식량과 에너지 자원의 가격 상승 등이 거론된다. 거대 인플레이션은 19
70년대 말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인플레
이션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기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두고 시장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 소비자물
가지수(CPI)는 지난달 5%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각
에서는 경기 회복 및 경기부양책, 공급망 교란 문제 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
이 높아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프린스 CIO는 “거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1970년대의 경우 강성 노동조
합, 국제유가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 요인이 있었다”며 “지
금은 1970년대와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 증시에 대해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 규모가 이미 절정
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개인 자금 유입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린스 CIO는 “앞으로 개인은 정부지원금에 기대지 못하고 대신 근로소득
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이
후 개인들의 미 증시 투자액은 급증했고 최근에는 게임스톱, AMC 등 이른바 &l
squo;밈 주식’이 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브릿지워터의 운용자산 규모는 1500억달러(약 170조원)다. 올해 브릿지워터의
운용 수익률에 대해 프린스 CIO는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구체
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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