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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韓 펜싱 남자 사브르, 金 찔렀다
파이낸셜뉴스 | 2021-07-28 21:05:04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오상욱이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알도 몬타노에게 찌르기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대표팀에게는 첫 금메달이자 한국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5·성남시청),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9년에 걸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2017~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거둔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앞서 열린 사브르 개인전에선 김정환을 제외한 선수들이 예선전에서 연거푸 탈락하면서 흔들렸다. 대표팀 맏형인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땄고,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은 8강에서 졌다.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베테랑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이탈리아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환은 루카 쿠라톨리와 맞붙어 5대 4로 기선을 제압해 분위기를 달궜다. 2라운드에는 에이스 오상욱이 출전했다. 오상욱은 알토 몬타노와의 경기에서 긴 다리와 리치를 활용한 런지를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해 10대 4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라운드에서는 잠시 위기가 있었다. 구본길은 엔리코 베레를 상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5대 6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크게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마음 약해지지 말자"라고 외치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25대 11로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후 6라운드에서 오상욱은 30대 17로 승기를 이어갔고, 8라운드에서는 김정환 대신 올라온 김준호가 리드를 지키며 40대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자 경기 후반에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대표팀은 9라운드에서 우승에 필요한 나머지 5점을 채우고 다 함께 환호했다. 한국 선수들은 45점 고지를 밟는 순간 피스트로 뛰어 올라와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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