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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가 투자한 키네타 "면역항암제 내년 6월 美 1상"
한국경제 | 2021-07-29 17:16:24
[ 이주현 기자 ] “대형 제약사가 성공하지 못한 면역항암제로 내년 6월
미국 임상 1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숀 아이도나토 키네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CBI 사무실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키네타는 지난 5월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
인 CBI가 111억여원을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키네타는 혁신신약 ‘KVA12.1’로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하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
지난주 FDA와 IND 제출을 위한 사전 미팅을 마쳤다. KVA12.1이 표적으로 삼는
VISTA는 면역관문의 일종이다. 면역세포는 세포 표면에 있는 면역관문을 통해
주변 세포가 정상세포인지 암세포인지 판별한다. 이때 암세포는 면역세포에 &l
squo;가짜 신분증’ 역할을 하는 면역관문인 VISTA를 내밀어 정상세포인
척 위장한다.

업계에선 VISTA의 활성을 억제하면 면역세포를 통한 항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VISTA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존슨앤
드존슨이 VISTA 억제제로 임상 1상에 나섰지만 독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이도나토 CEO는 “기존 VISTA 표적 항암제는
동물에서 유래한 물질을 함께 사용해 안전성 우려가 있었다”며 “키
네타는 약물을 구성하는 항체의 모든 부위를 사람 항체와 유사한 인간화 항체로
만들어 이 문제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다. 2018년 또 다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화이자에 5억2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지
난해 7월 해당 물질의 개발 권리를 반환했다.

키네타는 또 다른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미국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이 계
약 상대다. 제넨텍은 키네타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KCP-506&rsq
uo;의 전임상과 임상 1상 비용을 지원해왔다. KCP-506은 임상 1b상 단계다. 연
내 임상을 마치는 게 목표다. 임상 1b상 완료 후 이 후보물질을 사갈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제넨텍과 이미 체결했다.

키네타는 한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아이도나토 CEO는 “2023년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또는 한국 증시 상장을 추
진하겠다”고 말했다. CBI는 키네타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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