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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처 이겨낸 DGB금융…하이투자 효과 "쏠쏠"
비즈니스워치 | 2021-07-29 18:02:02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lkn@bizwatch.co.kr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잔인한 상반기를 보냈다. 코로나19가 대구를 휩쓸면서 지역경기가 얼어붙은 탓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내면서 새롭게 거듭났다. 



DGB금융은 29일 올해 2분기 1553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견줘 51.1%나 늘었으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익은 27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6% 증가했다. 역시 반기 기준 최대다.





대구은행, 대구 건설경기 회복 덕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상반기 DGB대구은행의 순익은 19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88억원에 비해 38.8%나 늘었다.



기본적으로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이자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무엇보다 대구지역 건설경기 회복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8% 올랐다. 평당 매매가도 전국 평균인 1690만원에 근접하는 1400만원까지 올랐다. 또 2019년 한때 1550호까지 늘었던 미분양아파트도 올해 1분기에는 153호로 줄었다. 신규 분양 물량 역시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에만 6273호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주택시장 호황과 건설경기 회복은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15조67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1%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건당 금액이 큰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양호하게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고, 지역 건설경기 회복도 순익 성장에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로 대구은행은 전체 원화대출 중 35%이상을 가계대출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상반기 33%까지 늘렸다. 덕분에 순익 증가와 함께 건전성 개선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통상 가계대출은 기업대출과 비교해 채권별 금액은 적지만 연체율 등 부실률은 낮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본격화



특히 2018년 품에 안은 하이투자증권이 대규모 순익을 내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DGB금융의 순익 중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41.6%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순익은 8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5.8%나 늘었다. DGB금융 순익 중 30.4%를 하이투자증권이 책임진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매 분기 200억원대의 꾸준한 순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상품운용 수익이 크게 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상품운용 수익은 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배나 증가했다.



DGB캐피탈도 올해 상반기 382억원의 순익을 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지난해 상반기 180억원과 비교하면 112.2%나 늘었다.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자동차금융 자산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기업금융 자산이 3조7469억원에 달하면서 지난해보다 31.7% 증가했다. 소매금융 자산도 8174억원으로 56.5% 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DGB생명의 성적표는 아쉬웠다. 올해 상반기 순익이 103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63.6%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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