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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세 가지 [퇴직연금 톡톡]
한국경제 | 2021-07-31 06:51:08
퇴직연금은 근로소득의 일부인 퇴직급여를 은퇴 후 소득원으로 축적하는 것으로
, 국민연금과 함께 기본이 되는 연금자산입니다. 이 중 확정기여(DC)형 퇴직연
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한 결과에 따라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임금상승이 둔화되거나 저성장 및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될수록 DC형 퇴직연금과 IRP 계좌, 그리고 그 운용성과가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퇴직연금 중 DC형과 IRP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와 3.8%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률이 1%대에 불과한 원리금보장상품의 편입 비율이 80%에 이르는
탓입니다.

이 같이 저조한 수익률에 노출된 퇴직연금 계좌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지속
적으로 운용·관리해줘야 할 텐데요. 그렇다면 금융투자를 통해 퇴직연금
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사항은 어떤 게 있을까요?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DC형 퇴직연금과 IRP에서는 예적금, 이율보증형 보험(GIC), 원리금보장형 주가
연계채권(ELB) 등 원리금보장 상품을 기본적으로 편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리츠, 상장인프라펀드 등의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
는 펀드나 ETF,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 편입은 금지돼 있
습니다.

펀드를 제외한 일부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은 퇴직연금을 가입한 금융회사에 따라
투자가능 여부가 다릅니다. 실적배당보험은 보험회사에서만 가능한 반면, 거래
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 리츠, 인프라펀드는 일부 증권회사에서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위험자산에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나?
DC형 퇴직연금과 IRP에서는 위험자산으로 규정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총투자 한도는 퇴직연금 적립금 총자산의 7
0%입니다. 이 같이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정해놓은 이유는 은퇴 후 쓸 노후자금
인 만큼 운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일단 펀드의 경우를 보면 주식 편입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주식 및 주식혼합형
펀드, 하이일드채권 펀드, 부동산 펀드, 특별자산 및 혼합자산 펀드가 70%까지
만 투자할 수 있는 위험자산에 해당됩니다.

이와 달리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 펀드 등은 주식 편입 비중이 40% 이하입니다
. 전체 자산의 100%를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에서도 일반 펀드와 유사한 조건이 적용됩니다. 채권ETF를 제외한 ETF와 상
장리츠 및 상장인프라펀드는 퇴직연금에서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는 위험자산
에 해당됩니다.

위험자산 투자한도와 관련해서 주목할 것은 TDF(Target Date Fund)입니다. TDF
는 예상 은퇴 시기와 같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알아서 조정
해주는 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TDF 2040은 2040년을 기준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입니다. TDF 2040은 현재 시점인
2021년부터 은퇴 이전까지 당분간 주식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해 운용수익을 최
대한 적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TDF 2040은 현재의 주
식투자 비중이 적어도 40%보다는 높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금융감독원장이 정한
기준을 충족한 TDF는 현재의 주식투자 비중과는 상관없이 퇴직연금에 100% 편
입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 향후 투자하기 좋은 상품은?
ETF는 일반 펀드처럼 지수에 추종하거나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등 여러 자
산군에 분산하는 방식 등으로 변동성과 위험을 관리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
다. 이에 더해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에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비용이 낮
고, 운용·자산배분 변경 편의성이 높습니다.

나아가 테마형(Thematic) ETF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메가 트렌드를 추종하는
성장 분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자
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국내 시장에 속속 상장되고 있는데, 이러한 ETF들
이 퇴직연금에 편입할 장기투자상품으로 계속해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ETF와 더불어 퇴직연금에서 편입하기 좋은 것은 TDF입니다. TDF는 자산배분의
자동 변경, 재조정(rebalancing) 기능, 글로벌 분산투자 기능, 100% 편입 가능
조건 등 장점을 감안할 때 근로자 개인의 퇴직연금 자산운용 부담을 크게 경감
해줄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박영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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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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