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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호출앱' 수원e택시, 기사도 승객도 '윈윈'…지역경제 활력
한국경제 | 2021-09-26 15:36:15
[ 윤상연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지역 택시업계와 협업해 ‘착한 호출 앱
’ 수원e택시를 지난 4월 15일 내놨다.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 기사도 승
객도 ‘윈윈’하는 수원의 히트상품으로 자리했다.

15년째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박기영 씨(66)는 매일 아침 7시 첫 운행을 시작하
기에 앞서 휴대폰에서 호출 앱을 켠다. 예전에는 종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손
님을 찾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손님의 콜을 받는 방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다수의 호출 앱 중에서 박씨가 가장 먼저 활성화한 것은 수원e택시다. 자동결
제 금액 2% 적립
수원e택시 앱이 출시되기 전에는 박씨도 카카오택시를 주로 사용했다. 평가방식
과 시스템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수원e택시 출시 이후에는
이 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5개월여 동안 수원e택시를 통해 800여 명의 승객
을 목적지로 이동시켰다. 수원시 택시 종사자 중 가장 많은 호출 수락 횟수다.


그는 “수원e택시는 개구리 모양 수원이를 지도에 옮겨 놓으면 출발점이
잡히는데, 다른 호출 앱보다 위치가 정확해 호출 손님을 찾기가 수월한 편&rdq
uo;이라며 수원e택시의 홍보도우미 역할을 한다. 수원e택시는 이용 시민에게도
자동결제 금액의 2%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줘 택시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
원시는 수원e택시 도입으로 11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1000원의 호출비를 내고 사용하는 시민을 절반 수준으로 가정할 때 2
억여원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것이다. 또 기존 정보기
술(IT)기업 앱에서 9만9000원 상당의 멤버십에 가입했던 택시기사를 30%로 가정
하면 9억7000만원 상당의 가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수원시-택시업계 합작품
수원e택시는 호출비와 가입비가 없고, 자동결제가 가능해 사용한 만큼 마일리지
로 돌려주고, 원하는 운행 옵션도 미리 선택할 수 있다. 수원시 택시업계를 살
리고, 수원시민의 이용 부담도 줄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개발한 수원시와 택시
업계의 합작품이다.

택시 종사자들의 어려움은 날로 심해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통행량이 줄어 극
심한 불황에 빠졌다. 수원시 운수종사자의 소득은 2019년 1263억원에서 2020년
987억원으로 21.9% 감소했고, 종사자 수도 최근 2년간 16.5% 줄어든 것으로 나
타났다. 수원시는 2018년부터 택시산업 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
해 택시 호출 앱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2019년 초, 통합 택시 플랫폼이 필요하
다는 수원지역 택시업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대안 찾기에 나선 것이다. 수원
시는 여러 시·군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택시 호출 앱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자체의 앱을 벤치마킹하고, 또 택시업계 종사자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집중 분석, 택시기사와 승객 등 이
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수원시는 이 같은 노력
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자동결제 서비스를 호출 앱에 도입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또 ‘조용히 가고 싶어요’ ‘내비게이션
에 따라 이동해 주세요’ ‘급정거·급가속 운전은 싫어요&rs
quo; 등 선호 운행 옵션을 승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수원e택
시 ‘인기’, 진화는 계속된다
4월 15일 출시와 함께 승객들로부터 호출을 받기 시작한 수원e택시는 출시 4개
월여 만인 8월 말 기준으로 수원시 택시기사 4722명 중 87%인 4112명이 가입했
다.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수원e택시를 사용하는 셈이다
. 이용자인 승객은 4만7620명이 가입했다. 승객 가입자 중 57%가 여성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20대(22%)와 30대(13.2%)의 가입이 두드러진다
. 앱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늘었다. 출시 첫 달인 4월에는 일평균 899건
이던 호출 건수가 5월 2926건, 6월 3918건, 7월 3790건, 8월 3859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출시 초기 62.7% 수준이던 하루평균 배차율은 8월 말 현재 73.7%까지 높아졌다
. 호출이 집중되는 출퇴근시간대와 심야시간대를 제외하면 배차율이 90%대로 높
은 수준이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경기,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수원e택시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광량 수원시 대중교통과장은 “수원지역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추가 보완해 수원e택시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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