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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남자"…소니의 과감한 시도 [배성수의 다다IT선]
한국경제 | 2021-10-16 13:42:18
일본 제조업체 소니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Meizu)'와 손을 잡았습니다. 소니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에 메이주의 운영체제(OS)를 지원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꾀하겠다
는 전략입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소니 차이나는 전날 중국향 플래그십 '엑
스페리아 1 III'와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 기존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유지하되, 메이주의 '플라이미(Flyme)'를 함께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
니다. 플라이미는 메이주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든 OS입니다.

소니와 메이주의 이같은 전략적 협업에 따라 소니의 중국향 스마트폰은 이달부
터 플라이미의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를 비롯한 이메일, 날씨, 뉴스 등 다양
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소니 측은 "향후 양사는 스마트폰 분야에
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대폰 산업에서 OS는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현재는 구글과 애플의 양
강 체제로 굳혀졌지만 과거엔 다양한 제조사들이 독자 OS 개발에 나섰던 이유기
도 합니다. 그런데도 소니가 플라이미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바로 중국 내 엑스
페리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소니 측은 "메이주의 플라이미는 중국 내 최고의 안드로이드 기반 OS&quo
t;라면서 "메이주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플라이미를 개발하며 체득한
중국인이 원하는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
면서 "플라이미는 분명히 엑스페리아에 대한 현지화 경험을 제공할 것&qu
ot;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소니의 이러한 전략이 효과적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IT 매체 기즈모차이
나는 "소니와 메이주의 협업은 엑스페리아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
기 위한 전략"이라면서도 "메이주가 중국 시장에서도 주요 업체가 아
니기 때문에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메이주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5위권 밖인 업체입니다.

중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자국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가라는 점도 소니의
과감한 시도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업체 1~3위는 모두 중국 업체들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1위인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오포(22.7%), 비보(19.7%), 샤오미(16.4%)에
이은 4위(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니는 수년째 부진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 소니는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적자가 지속되자 비용 절감, 물량 감축 등 다양
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제품도 일본 현지와 유럽 일부 국가 등 지역을
한정해 내놓고 있죠. 한국 시장에선 2018년 10월 ‘엑스페리아XZ3&rsquo
;를 마지막으로 3년째 스마트폰 신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엑스페리아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비하지만, 적자 끝에 모
바일 사업부에서 철수한 LG전자와 달리 소니는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
다. 소니는 올해 엑스페리아 10 III 라이트, 엑스페리아 1 III, 엑스페리아 5
III, 엑스페리아 10 III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이달 말에도 신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소니는 회계연도 2020년(2020년 4월~2021년 3월) 모바일 사업부에서 약 2800억
원(277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7 회계연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거
두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니 측은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다기보단, 원가
절감과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등에 따른 결과"라면서도 "예상을 뛰
어넘는 소식"이라며 자평을 한 바 있습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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