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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경찰 해산명령 무시, 2만7000명 집회 강행
뉴스핌 | 2021-10-20 16:53:54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민주노총은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에 집결해 '10.20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2만7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코로나19 시기 해고 금지 및 일자리 국가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2월부터 5대 의제, 15대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에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정부는 단 한 번의 대꾸가 없다"며 "여러분의 투쟁은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불평등과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주노총에 파업을 자제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로 나와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권의 말로를 보지 않았나. 민주노총의 요구안은 국민의 목소리고 정부는 이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10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서 조합원들이 5대 핵심 의제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1.10.20 kimkim@newspim.com

윤 직무대행의 대회사가 끝나자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에 맞춰 파도타기를 진행했다. 또 넷플렉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의상을 입고 구호 제창을 하고 파업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전국농민총연맹·청년조합원의 연대사와 금속노조·서비스연맹·건설산업연맹 등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집회 철회를 요구한 정부를 향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촛불 집회의 최대 수혜자인 문재인 정권이 반헌법적인 방역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체제를 전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집회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여러차례 해산명령을 내렸다. 집회 참가자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서대문역 사거리 광화문·서울역 방향으로 이동형 차벽을 설치하고 차선 양옆으로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민주노총은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민주노총은 집회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 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이 전날 서울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자 민주노총 집행부는 집회 시작 30분 전 서대문역 사거리로 집결하려는 공지를 전 조합원에게 보냈다.

집행부의 공지에 서울역, 광화문역 일대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조합원들은 일제히 서대문역 사거리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행진했으며 서대문경찰서 앞 차선을 점검하고, 곧바로 총파업 대회를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10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서 조합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1.10.20 kimkim@newspim.com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대문역 사거리로 집결하자 경찰은 이 일대로 경력을 서둘러 이동시켜 집회 차단에 나섰다. 이 때문에 교통 혼잡이 발생해 서대문역 일대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수십분간 움직이지 못했다. 시내버스 역시 정체를 피하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대문역 주변 일대도 교통혼잡을 빚었다. 새종대로 서울시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 서대문부터 독립문 전차로 등에서도 교통 통제가 이뤄져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경찰은 일부 우회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나 집회 행렬에 갇힌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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