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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메르켈' 佛공화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마크롱 넘을까
파이낸셜뉴스 | 2021-12-06 06:53:03
[파이낸셜뉴스]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가 4일 파리에서 열린 우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후 양팔을 위로 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로 여성 정치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가 4일 선출됐다. 내년 4월 예정된 프랑스 대선에서 페크레스 후보가 당선되면 프랑스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페크레스 지사는 총 11만4000명이 참여한 프랑스 공화당(LR) 대선 후보 결선투표에서 총 61%의 지지율을 얻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경쟁자인 에릭 시오티 하원의원(39%)을 약 22%포인트를 큰 표 차로 앞섰다. 1차 경선에선 시오티가 1위, 페크레스가 2위였는데 1차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결선투표에서 페크레스를 지지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프랑스 공화당은 샤를 드골, 조르주 퐁피두,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을 배출한 프랑스의 정통 보수 우파 정당으로 여성이 대선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크레스는 선거 기간 내내 '여성 지도자' 마케팅을 벌였다. 페크레스는 "나의 3분의 2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머지 3분의 1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라고 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나처럼 용기 있게 주장하고 맡은 일을 해내는 여성이 국민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다"고 외쳤다.

페크레스는 '프랑스의 긍지 복원'을 내걸고 주 35시간 근무제 폐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좌파와 우파를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하며 "보수주의자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크레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정부 대변인, 예산장관 등을 지냈고 2015년 파리를 포함한 북부 핵심 지역 일드프랑스 주지사에 뽑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25%대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성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53), 극우 평론가 에리크 제무르(63·무소속)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페크레스의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10%대 초반이지만 AP통신은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 반 이민 기조 등 보수적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재선에 도전할 마크롱의 최대 적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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