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8.19포인트(-2.08%) 떨어진 2744.
31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5.59포인트(0.20%) 떨어진 2786.41에 출발해 낙
폭을 키워갔다. 개인 홀로 3015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
177억원, 88억원 순매도 중이다.

앞서 전일 지수는 1% 넘게 하락해 2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 12월23일(2
759.82) 이후 13개월 만이다.

Fed는 이틀 뒤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23일 골드삭스는 "FOMC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상황이 바뀔 때까지
는 모든 회의마다 일정한 긴축 조처를 원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경계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현실화 가능성 등 여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악재가 상존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투자심
리가 재차 냉각됨에 따라 최근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상 싸보였던 주식이 갑자
기 비싸게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의지를 저하하거나 매도 욕구를 확대
시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하이닉스(0.42%)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일 뿐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 넘게 떨어지는 중이고 NAVER(-1.22%), 삼성
바이오로직스(-2.34%), 삼성SDI(-3.08%), LG화학(-4.17%), 현대차(-1.27%), 카
카오(-0.44%), 기아(-1.90%)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큰 폭 내리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4.31포인트(1.56%) 떨어진
901.0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저점은 895.47이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3%), 펄어비스(-1.43
%), 엘앤에프(-1.02%), 셀트리온제약(-3.45%) 등이 내린 반면 에코프로비엠(2.
45%), 카카오게임즈(0.43%), 위메이드(0.78%) 등이 오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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