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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휘청…빅테크 규제 끝나나 했더니[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한국경제 | 2022-06-28 12:07:06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 당국의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던 텐센트가 의외의 암초를 만
났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27일(현지시간) 텐센트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
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의 주가는 15.7%
오른 61.41유로로 마감했다.

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다 프로수스의 발표 직후 약
세로 전환, 1.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장중 5%대 급락세를 이어갔
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
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프로수스는 전 세계 인터넷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배달의민족을 인수
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시가총액 1위인 남
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

프로수스의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1297억유로(약 176조원)로 텐센트의 3조4660
억홍콩달러(약 568조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프로수스는 텐센트 지분을
28.82% 갖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만 해도 9989억홍콩달러(약 163조원)에 이른
다. 프로수스의 지분 73%를 갖고 있는 내스퍼스는 요하네스버그 증시에 상장해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100억랜드(약 82조원)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수
스와 내스퍼스 주주들은 회사 측에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라고 요구해 왔다.

프로수스의 텐센트 지분 매각 계획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프
로수스는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당시 앞으로 3년간 추
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
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 시기 등
은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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