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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또 하락…S&P500 상반기 낙폭 1970년 이후 최대
뉴스핌 | 2022-07-01 06:19:0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각) 하락하면서 50년래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만0775.4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5포인트(0.88%) 밀린 3785.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16포인트(1.33%) 내린 1만1028.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미 증시 3대지수는 6월과 2분기를 모두 하락 마감했고, 특히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20% 정도 밀리며 1970년 이후 최대 상반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상반기 낙폭이 역대 최대였고, 다우지수도 퍼센트 기준으로 상반기 낙폭이 1962년 이후 최대였다.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22일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31% 넘게 떨어진 상태로, 개별 기업 중에는 넷플릭스가 연초 이후 71% 밀렸고,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23%, 24.8%가 떨어졌다. 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52%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2개분기 연속 하락했는데, S&P500과 다우지수의 경우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나스닥의 경우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시작부터 암울했던 증시 분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수십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추진, 그로 인한 침체 불안감 확산 등 겹악재로 인해 패닉으로 바뀌었다.

심플리파이 ETF 최고경영자(CEO) 폴 킴은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줄다리기를 했다면서 "이미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는 침체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4.7% 올라 3개월째 둔화됐으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3% 오르며 4월과 동일한 속도를 보여 실망감이 초래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하는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이날 마이너스 1%로 집계돼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됐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상반기 상승한 업종은 유가 상승 효과를 본 에너지 부문 단 한 곳이었다.

이날 하루 움직임만 보면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가 실적 악재로 6.1% 밀렸고, HCA 헬스케어는 4.3% 하락 마감했다.

약국체인을 보유한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역시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면서 7.2%가 급락,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홈 리테일 업종도 내렸는데, 고급 가구 체인인 RH는 연간 이익 악화 경고에 주가가 10.6% 급락했고, 웨이페어와 윌리엄스 소노마는 각각 9.6%, 4.4% 떨어졌다.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 가격은 오르고 반대로 수익률은 떨어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0.4bp 내린 2.989%를 기록했다. 2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11.4bp 하락한 2.939%를 기록,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3%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와 주요 산유국 생산 전망에 대한 회의론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2달러(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합의한 하루 64만8천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9월 이후 증산 정책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미국 달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긴축 스탠스를 다소 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린 104.70을 기록했고, 유로는 달러 대비 0.01% 전진한 1.0486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준 긴축 경계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0.6% 내린 1807.3달러에 마감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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