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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결국 6% 넘을까
비즈니스워치 | 2022-07-03 08:33:03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lkn@bizwatch.co.kr


금융시장의 눈은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마지막 소비자물가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고물가 행진이 이어졌을 경우 이달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의 단서가 될 수 있어서다.



이와 동시에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시장 변화에도 주목한다. 주요 경제지표인 고용지표가 나빠졌을 경우 미국이 긴축의 시계를 빠르게 가져가는 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3일 당국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5일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발표한다. 





올해 1분기 이후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1월부터 2월까지는 3%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것이 3월에는 4.1%, 4월에는 4.8%로 급격히 상승하더니 지난 5월에는 5.4%까지 치솟았다.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이상 오른 것은 글로벌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6월에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심화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실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마찬가지다. 한은이 지난주 내놓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0.6%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경제주체들 역시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이후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통화정책을 밝히겠다고 나선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면 이달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경우에도 소수의견으로 0.5%포인트 인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금통위원들 역시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빅스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JP모건도 보고서를 통해 "5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7월 빅스텝에 이어 8월, 10월, 11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시장은 주중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민간 고용지표인 6월 ADP 취업자변동, 미국 노동부의 공식 6월 고용동향이 7일과 8일 연이어 발표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견고한 고용시장이 바탕에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금리 상승에 버틸 여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좋지는 않다. 미국에서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감축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어서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더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자금력 악화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6월 미국 고용지표가 하회했을 경우 시장의 이목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언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억제를 하기 위해 실업률 증가를 감내할 것인가, 아니면 고용을 유지하면서 고물가와 경기침체도 잡는 세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것이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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