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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원 은행원들 내달 16일 파업…총파업 투표 가결
한국경제 | 2022-08-19 19:40:20
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 금융노조가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

금융노조는 3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4.5일
제) 근무, 영업점 폐쇄 중단 등을 놓고 사측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도 실패
하자 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파업 동력 확보에 나선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을 임금 인상 명분으로 삼은
것에 대해 금융권 내부에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은행이
영업을 잘해서 낸 실적이 아니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
리를 인상하면서 대출 이자 이익이 급증해 거둬들인 수익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전
년보다 18.8%(4조1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
리는 연 2.92%에서 연 4.23%로 1.31%포인트 뛰었다.


은행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
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유독 은행만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금융노조의 요구대로 지금보다 4시간 줄어든 주 36시간 근무까지 도입하면 영업
점 직원이 감소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노년층 고객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백억원 횡령 사건과 수조원대 이상 외화송금 등 잇따른 금융
사고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아 ‘귀족노조’로 불리는 금융노조가 사회
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6.1%)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1.4%)은 물론 상반기
1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협약 임금 인상률(5.3%)을 웃돈다.


사용자 측은 최근 비공식 만남에서 기존 임금 인상안(1.4%)보다 높인 1.9% 인상
안을 제시했지만 금융노조는 거부했다.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탓에 실제 금융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때도 참가인원은 1만800여명으로 전체
은행원의 15%만 참여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
율은 2.8%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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