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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뭉칫돈 몰리는 채권 ETF…고금리에 인기몰이
비즈니스워치 | 2022-10-03 10:28:02

[비즈니스워치] 최성준 기자 csj@bizwatch.co.kr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모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로 증시가 부진해지자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커졌고,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가격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심리가 함께 커진 영향이다.



주식형 ETF에 비해 비교적 덜 주목받던 채권형 ETF가 최근 개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채권형 ETF를 준비하는 등 채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전년보다 3배 오른 채권 ETF 순매수 금액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채권형 ETF를 1528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채권형 ETF 순매수 규모인 568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채권형 ETF의 순매수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월 개인투자자는 433억4500만원, 이달에는 지난 29일까지 330억4100만원 순매수했다.



9월 순매수 금액이 지난달 대비 적지만 매수 심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채권 ETF 상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 9월 순매수 거래 건수는 138만6364건으로 지난달 69만3636건 대비 2배 늘었다.




/그래픽=비즈니스 워치



지난 8월 이후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도 반영됐다.



지난 8~9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형 ETF는 'KOSEF 국고채10년'으로 208억6300만원 순매수했으며, 두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190억1400만원)이었다.



변동성이 높은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부터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점에 달했고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며 "단기채보다는 장기채가 변동성이 높아 더 큰 자본이익을 거둘 수 있어 개인의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을 기대한 투자자들도 많았다. 변동성이 낮아 큰 수익을 거두진 못하지만 불안정한 증시속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손실 가능성을 낮춘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 8~9월 'KODEX 단기채권'을 30억6900만원, 'TIGER 단기통안채'를 28억5400만원, 'TIGER 단기채권액티브'를 25억8200만원 사들였다.



거래소 분류 체계상 채권형 ETF는 아니지만, 비슷한 성격을 지닌 금리연동형 ETF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자금이 몰렸다.



개인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를 추종하는 'KODEX KOFR 금리 액티브'를 421억8000만원 순매수했다. 이 ETF는 지난 4월말 상장 후 단 하루도 손실을 보지 않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수익률은 0.87%로 높지 않다.



채권 ETF 인기에 신상품 준비하는 업계



이처럼 개인의 채권 ETF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채권 ETF 숫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9년 후 매년 4~6종목의 채권형 ETF가 출시되는데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5종목이 상장됐다.



앞으로는 더 새로운 채권 ETF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채권 ETF 시장에 개인들이 합류하면서 이들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우선 오는 10월 존속기한이 있는 ETF가 최초로 나온다. 현재 채권 ETF는 존속기한이 없어 채권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이 고정돼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그러나 존속기한이 있는 ETF의 경우 투자 상품과 채권 만기를 일치시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채권을 ETF로 투자하는 셈이다. 현재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을 포함한 5개사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월배당 수요에 맞춘 월배당 채권 ETF 상품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채권 ETF 특성상 월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로 만들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채권형 ETF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 채권 투자시 자본차익은 비과세되고 배당이익에 대해서만 과세되는데, 채권형 ETF는 자본차익, 배당이익 모두 과세된다는 설명이다. 주식형 ETF가 개별 주식과 동일하게 자본차익이 비과세 되는 것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부장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세금이 중요한 문제인데 채권형 ETF와 채권의 과세 방식이 다르다"며 "채권 ETF 과세 형평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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