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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만 전자' 탈출 특명…"주가 안정시킬 방안 찾자"
한국경제 | 2022-10-04 17:52:57
[ 정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주주가치를 높여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목표로 ‘
별동대’를 꾸렸다. 600만 소액주주를 염두에 둔 주주 중심 경영의 일환이
라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태
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주가가 1년 전 7만원대 수준으로 회복될 여건을 조성
하기 위해서다.


최근 삼성전자의 5만원대 주가는 소비 침체, 시장 불황,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해도 현 주가는 기업가치 대
비 크게 저평가됐다는 게 경영진의 공통된 인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신규 투자, 인수합병(M&A) 추진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데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번 TF 신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가 하락으로 ‘600만 소액주주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
는 데 책임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이다. 지난해 12월 말(506만6351명)보다 16.9% 늘었다.
이 부회장은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빨리 찾아 실행해보자&
rdquo;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배당 확대나 특별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측면에서 주주환
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달리 법이 정한 테두
리 안에서 주주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보겠다는 의미다. 당장
내년 초까지 업황 개선이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도 감안한 것으
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10만 전자’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넘게 5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날 3.95%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해
1월 15일 9만6800원과 비교하면 42.9%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엔 장중
한때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29조5320억원으로 지
난해 초 대비 207조원 넘게 감소했다.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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