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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가 초토화…'반값 경매' 쏟아진다
한국경제 | 2024-04-24 18:29:17
[ 심은지/한명현 기자 ] 고금리와 장기 공실 등으로 수도권 상가 시장이 초토
화하고 있다. 임대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놀리는 상가가 즐비하다. 경매시
장에서는 감정가의 50% 안팎인 ‘반값 상가’도 외면받는 등 상가 시
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4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도권 상가의
경매 건수는 작년 동기(817건)의 두 배 이상인 1732건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 2분기(1039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가 공급이 많은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무더기 경매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하남 감일지구 반도유스퀘어에서 9개 상가가 한꺼번에 경매로 나왔다. 시흥 배
곧신도시 내 상가건물 서영베니스스퀘어도 7개 상가가 입찰을 앞두고 있다. 고
양 향동, 김포 한강, 하남 미사, 과천지식정보타운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매시장에서 상가는 찬밥 신세다. 수도권 상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분기 평균 67% 수준이지만 일부 고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반값을 밑돈
다. 이마저도 10건 중 2건 정도(낙찰률 22%)만 겨우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인천
청라신도시의 청라스퀘어7 2층 상가(전용면적 137㎡)는 네 차례 유찰 끝에 감
정가(10억6000여만원)의 24%인 2억5000만원에 매각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경기 침체, e커머스 시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 위축이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
도 경매연구소장은 “상반기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
대로 버티던 상가 임대인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포=심은지/인천=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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