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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이 이끈 실적회복…푸바오도 "한몫"
비즈니스워치 | 2024-04-24 18:48:02

[비즈니스워치] 김미리내 기자 pannil@bizwatch.co.kr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건설부문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1.1% 늘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물량 축소 등 영향으로 상사부문에서 이익 감소가 나타났지만, 건설부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하며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건설경기 악화 상황에서도 건설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작년 말에는 36%로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이익 기여도(37.9%)에 뒤처졌으나 올해 '주포'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물산이 24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사기준 연간 매출은 10조7960억원, 영업이익은 7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11.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3.6% 성장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건설 매출·영업익 고른 성장…수익성도 6%대 회복



건설부문은 1분기 5조5840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2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33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축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1분기 건축 매출은 4조5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40억원 늘었다. 매출 내 비중이 지난해 1분기 76.8%에서 올해 81.8%로 5%포인트 성장했다. 토목 매출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90억원 감소했고, 플랜트는 8190억원으로 90억원 성장하는데 그쳤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해외현장 화재사고 복구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4분기(영업이익 1350억원) 2.9%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6.0%까지 회복했다. 



삼성물산은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했다"면서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택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려는 목표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24조5220억원(레저부문 1149억원 포함)으로 올해에만 2조4000억원(레저부문 197억원 포함)을 신규 수주했다. 



부문별 수주액은 △건축 2조1890억원 △플랜트 1800억원 △토목 31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 건설중인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인 기흥 NRD-K(8000억원) 수주를 비롯해 부산 명륜2구역(2000억원) 등 국내 수주액이 1조9560억원, 해외에서는 대만 가오슝 복합개발(3000억원) 등 444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특히 1400억원 규모의 삼척 수소화합물 발전소 인프라 수주를 통해 신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혼소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혼소발전은 국내에서 처음 구축하는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대기질 개선 등이 기대되는 신규에너지다. 





상사 이익 감소…'푸바오' 효과에 레저 적자 줄어



상사부문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4% 감소한 2조9060억원,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850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저수익 거래선 효율화 등으로 물량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식음료, 레저 부문을 합한 리조트 부문은 8420억원의 매출액,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200% 늘었다.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효과가 반영됐다. 



특히 레저부문(골프장,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등)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푸바오' 효과로 적자폭을 줄였다. 레저부문은 1분기 1260억원 매출과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나긴 했지만 전년 동기(-22억원)와 비교하면 손실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자회사(43.06%)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 947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조가 넘는 분기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1.3%,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패션부문은 매출액 517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3% 줄었다. 



한편 이달부터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사장이 어떤 부문에 힘을 실어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사장은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었다. 앞으로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맡게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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