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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소유 부동산 개발 검토…"사회공헌 목적"
프라임경제 | 2024-04-30 11:23:32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전국 영업점 등 소유 부동산 개발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부동산을 개발해 사회공헌 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싸라기 땅에 방치됐던 은행 소유의 저층 건물들이 개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30일 '소유 부동산 개발 타당성 분석 리서치 용역'에 대한 입찰을 마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개발해서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용역 의뢰"라며 "지금 생각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의 큰 틀은 사회공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용역에서 나온 데이터들을 토대로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단언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이제 입찰이 종료된 상태에서 사업자 선정은 기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고를 살펴보면,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이 선정한 부동산 후보지에 대한 기초자료조사와 현황조사 진행이 목적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부동산 사업지의 미래가치를 고려한 분석지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개발 타당성을 분석해야 한다.

선정된 개발 후보지는 우리은행이 소유한 부동산으로 영업점 15개 내외다. 통상 영업점이 자리 잡은 저층 건물은 은행이 보유한 부동산이다. 이는 과거 존재했던 부동산 관련 규제 때문이기도 하다.

이른 바 '은행 소유 건물에 대한 점포 사용면적 규제'는 업무용 부동산 이외의 소유가 불가능하며 임대 시 직접 사용하는 면적을 초과해 제공할 수 없다는 게 골자였다. 은행이 가진 건물의 절반을 사용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돼 소유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층 짜리 건물을 소유하면, 5개 층을 점포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때문에 과거 은행은 저층 건물을 소유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런 낡은 규제는 지난 2014년부터 부분적으로 폐지돼 2016년 완전히 사라졌지만, 덕분에 은행들은 소유 부동산 개발에 소극적으로 움직였다. 은행이 본업을 소홀히 한 채 부동산 임대 사업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은행에서 보유한 저층 건물들이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곳에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와 사당역금융센터는 전철역 인근임에도 2층 짜리 건물을 유지하고 있다.

규제가 폐지된 지 8년 만에 우리은행이 이러한 부동산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셈이다. 놀고 있던 고가치 부동산을 개발해 사회공헌 목적으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인 '소유부동산개발ACT팀'도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사회공헌 방향은 청년임대주택 등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층 건물로 재개발해 1~2층은 영업점, 나머지 층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를 입점시키는 계획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임종룡 회장의 우리금융미래재단이 10년간 굿윌스토어 100개 점포를 건립하기로 하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며 "지금은 갖고 있던 소유 부동산을 어떻게 개발해야 ESG 경영에 부합할지 알아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 의뢰 결과가 나와야 사회공헌을 위한 현실적인 부동산 개발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장민태 기자 jmt@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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