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자 금리 우대…당국 발맞춘 지원
프라임경제 | 2024-05-02 15:54:09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우대금리 제공 등 지원 방안을 선보였다. 금융당국이 금융범죄 피해 예방 홍보기간에 나선 가운데, 은행이 이에 동참하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부행장)이 발표를 맡아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예방법과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정 부행장은 "금융권 최초의 무료 보상 보험에 이어서 우리은행이 새로운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며 "취약계층 피해자에게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금리 지원 대상은 60대 이상이면서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점에 우리은행 대출·예적금을 보유해야 한다.

대출의 경우 잔액이 3000만원 이하일 때 적용되며 금리가 1.5%p 인하된다. 이러한 우대금리는 적용일로부터 1년간 유지된다. 예금의 경우 정기예금·적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돼 금리가 1.5%p 인상된다.

정 부행장은 "금리 지원에 대한 세부 프로세스는 아직 유관 부서와 협의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대상 적용 시점은 이날부터지만,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구축이 완료되면 다시 한번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전용 상담 채널과 현장지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은행에 고령층 대상 전용 상담 채널을 구축하고, 현장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70세 이상 고객이 전용 번호(1599-8883)로 전화하면, 우리은행 직원이 현장에서 경찰 신고와 피해 구제 신청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 부행장은 "고령층은 피해를 봐도 대처하는 방법을 몰라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금융당국·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합심해 금융소비자 보호가 더욱 실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내세웠다.

이어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1등 은행 더 나아가 금융소비자 보호 1등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이 이처럼 대대적인 지원 정책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 기조와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금융범죄 피해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기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민생침해 금융범죄 피해예방' 집중 홍보기간을 설정한 뒤 대국민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틈타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국민 홍보활동에 금융권 동참을 요구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1인당 피해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06만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50.6%가 급증했다.

금감원이 내세운 홍보활동은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정보 제공이 골자다. 이날 우리은행도 기자간담회에서 보이스피싱 최신 사례들과 대응 요령들을 소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화와 문자로 대출을 권하는 경우는 무조건 보이스피싱이기 때문에 대응하지 말고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실제 존재하는 금융회사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민태 기자 jmt@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