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디커플링...브렌트유 120달러 육박, 재고 압박 WTI는 급락
파이낸셜뉴스 | 2026-04-01 02:53:03
파이낸셜뉴스 | 2026-04-01 02:53:03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례적인 디커플링을 보였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5% 가까이 폭등하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넘게 급락해 100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다.
브렌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가격이 치솟았지만 WTI는 재고 부담 속에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 5월 인도분은 오후 장에서 전장 대비 5.61달러(4.97%) 급등한 배럴당 118.39달러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뒷받침하듯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은 채 이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동맹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사가거나 아니면 직접 해협을 뚫으라고 협박했다.
반면 WTI는 5월 인도분이 2.51달러(2.44%) 급락한 100.37달러로 떨어졌다.
해상유인 브렌트와 달리 내륙에서 생산되는 육상유라는 점이 가격을 떨어뜨렸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WTI는 미국내 물류 병목현상으로 인해 공급 초과 상태가 됐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책임자를 지낸 제프 커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이날 석유 시장이 ‘물류의 역설’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브렌트는 공급 절벽 여파로 급등했지만 WTI는 미국 내륙의 재고 압박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에너지 애스펙츠 창업자인 암리타 센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 정유사들이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전쟁 리스크로 원유 매입을 주저하면서 WTI가 ‘고립된 섬’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미 내부의 공급 과잉이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TI는 수출항 혼란과 해상 운송의 위험성 때문에 미 본토에 갇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길이 막히고, 국내 정유사들은 매입을 주저하면서 갈 곳을 잃은 원유가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석유 저장고로 몰리면서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채로 이란 전쟁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주유소 기름값 상승에 따른 11월 중간선거 역풍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는 한 WTI와 브렌트 간 가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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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치솟고, 미국 WTI는 급락하는 이례적인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했다.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 두 유종 간 가격차(스프레드)가 역대 최대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이터 연합 |
국제 유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례적인 디커플링을 보였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5% 가까이 폭등하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넘게 급락해 100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다.
브렌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가격이 치솟았지만 WTI는 재고 부담 속에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 5월 인도분은 오후 장에서 전장 대비 5.61달러(4.97%) 급등한 배럴당 118.39달러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뒷받침하듯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은 채 이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동맹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사가거나 아니면 직접 해협을 뚫으라고 협박했다.
반면 WTI는 5월 인도분이 2.51달러(2.44%) 급락한 100.37달러로 떨어졌다.
해상유인 브렌트와 달리 내륙에서 생산되는 육상유라는 점이 가격을 떨어뜨렸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WTI는 미국내 물류 병목현상으로 인해 공급 초과 상태가 됐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책임자를 지낸 제프 커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이날 석유 시장이 ‘물류의 역설’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브렌트는 공급 절벽 여파로 급등했지만 WTI는 미국 내륙의 재고 압박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에너지 애스펙츠 창업자인 암리타 센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 정유사들이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전쟁 리스크로 원유 매입을 주저하면서 WTI가 ‘고립된 섬’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미 내부의 공급 과잉이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TI는 수출항 혼란과 해상 운송의 위험성 때문에 미 본토에 갇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길이 막히고, 국내 정유사들은 매입을 주저하면서 갈 곳을 잃은 원유가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석유 저장고로 몰리면서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채로 이란 전쟁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주유소 기름값 상승에 따른 11월 중간선거 역풍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는 한 WTI와 브렌트 간 가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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