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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안' 단칼에 거절한 트럼프 "이번 주 추가 회담"…대화 문 열어둬
파이낸셜뉴스 | 2026-09-28 01:11:04
악시오스 인터뷰서 "이번 주 美-이란 추가 간접 회담 열릴 것"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담은 이란 '7일 계획' 거부 하루 만에 대화 여지 남겨
팽팽한 입장차…美 '먼저 핵 양보' vs 이란 '해상 봉쇄 해제·석유 제재 철폐'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유가 안정 및 군사적 긴장 관리 포석으로 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내건 이란의 협상 제안을 거부한 지 하루 만에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추가적인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들(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소식통들은 이르면 28일 양측의 간접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에 대해 "나도 합의를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란의 제안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석유 판매 제재를 철폐하며 지역 내 휴전을 복원하면, 일주일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도 재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 관련 양보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현재 이란의 제안은 "1년 전에나 합의했을 법한 과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중재국들을 통해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물밑 접촉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2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아라그치 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과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간접 협상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 '7일 계획'이 미국 측에 전달됐다.

미국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셔틀 외교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묻는 말에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주말 사이 이란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2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강조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이 선거의 최대 악재인 만큼 군사적 선택지를 압박 카드로 남겨두면서도 실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고 협상을 통한 국면 관리를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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