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OTT ②] "KT만 반대" 해 넘긴 웨이브·티빙 합병
프라임경제 | 2026-01-22 16:43:59
프라임경제 | 2026-01-22 16:43:59
[프라임경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설 토종 OTT 연합으로 주목받는 '티빙웨이브 합병'이 결국 또 해를 넘겼다. 공동 요금제 출시 등 협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KT라는 마지막 걸림돌에 막힌 상태다.

2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는 티빙 735만명, 웨이브 403만명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단순히 MAU를 합산했을 때 합병 기업의 이용자 수는 11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독보적인 1위인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맞설 토종 OTT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800만~900만명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티빙과 웨이브는 2023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주주 동의와 세부 조건 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티빙의 2대 주주인 KT의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반대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티빙의 1대 주주는 CJ ENM(48.85%)이고 2대 주주는 KT스튜디오지니(13.54%)·JC파트너스(13.54%)다. 이어 SLL 12.75%, 네이버 10.66%다.
웨이브의 최대 주주는 SK스퀘어(40.52%)고 지상파 3사(KBS·MBC·SBS)가 19.83%씩 보유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KT를 제외한 모든 주주가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KT만 반대다. KT는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그런데 합병으로 거대 OTT가 출범하면 이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합병 후 웨이브 최대주주인 SK스퀘어에 밀려 3대 주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 방향, 가능성이 티빙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 ENM도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합병 시기는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KT가 반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렇다고 KT를 제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KT와 CJ ENM 사이에 체결한 주주 간 계약서에서 합병 등 중요 결정 사항에 대해 KT의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정하고 있어서다.
새해들어서도 정확한 합병 시점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KT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수습에 급급해 합병 의사결정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지난해 해킹 사고로 인해 급한 불을 끄기에 바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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