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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23일 파업 여부 저울질…완성차 하투 최대 고비
파이낸셜뉴스 | 2026-07-21 19:05:04
기아도 같은날 쟁의 찬반투표
현대차·GM은 이미 실력행사 중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3일 울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3일 울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 노조가 23일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받아본 뒤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하투가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며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4개 복수노조가 함께 목소리를 내는 구조인 만큼, 21일에는 각 노조 지도부가 모여 향후 대응 방침과 전략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실력행사에 나설지 여부는 23일 예정된 노사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사측이 내놓을 제시안이 노조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쟁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이미 부분파업 중인 현대차·한국GM에 이어 국내 완성차 3사가 동시에 파업하는 첫 사례가 된다.

기아 노조도 같은 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가 가결되면 기아까지 합법적 쟁의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는 이날을 올여름 노사 갈등의 향방을 가늠할 결정적 고비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사흘 연속 오전·오후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본급 인상과 순이익 30% 규모의 성과급, 해고 근로자 원직 복귀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으며, 사측이 성의 있는 안을 내놓지 않으면 투쟁 강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성명으로 재확인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주부터 이어온 부분파업을 하루 쉬어가는 대신 사측과 집중교섭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나면서 21일 파업을 다시 이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잔업·특근 거부 전술을 병행하며 신차종 배정과 국내 물량 확보를 요구해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길어질 경우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져 완성차 업체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관세 정책과 세계 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이미 흔들리는 와중에 노사 대치까지 겹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한국GM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 여파로 이미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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