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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창업 쉬워졌지만, 성장 막는다" 코스포·민주당 스타트업 간담회 공동 개최
프라임경제 | 2025-03-25 16:29:34
[프라임경제] "창업은 잘 도와준다. 근데 매출이 나고 커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규제와 사회적 책임이 쏟아진다"

25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한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성장하기 바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뱉은 발언이다.

이번 간담회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김한규 의원 △강훈식 의원 △이재관 의원 △전현희 의원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를 비롯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본인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행사에 앞서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스타트업에게 가장 힘든 시점은 "사업이 잘 굴러가기 시작할 때"라며 "창업은 잘 도와준다. 근데 매출이 나고 커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규제와 사회적 책임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범정부 차원의 혁신 성장 전략이 실효를 거뒀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산업 분야 혁신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게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경쟁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철범 딥플랜트 대표는 50세에 다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중장년 대상 창업 교육과 자금 매칭, 정책적 트랙 신설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모든 기준이 청년 위주로만 짜여 있는 현실에선, 풍부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인재들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기반 숙박 플랫폼 '다자요'를 운영하는 남성준 대표는 지역 소멸 문제를 언급했다.

남 대표는 "매일 160채의 빈집이 생긴다"며 "청년회장이 65세인 마을도 있어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 있다"며 "지방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같은 단어조차 생소하다"고 꼬집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줄 서주는 대기 서비스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만든 서비스 이후로 유사한 서비스가 100개 넘게 생겼다"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려면 '대기업처럼' 키우는 시각보다, 작은 팀 하나가 만들어내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GovTech(거브테크)를 주제로 발언했다.

법령 정보가 기업에 얼마나 접근하기 어려운지를 이야기하며, 규제 데이터를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기술은 있는데 정부가 안 써준다"며 "상용화되지 않으면 죽은 기술이다"라고 첨언했다.

또 공공기관이 스타트업 제품을 먼저 써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처럼 3% 남짓한 구매율로는 국내 스타트업의 생존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어렵다는 현실 진단이다.



김우람 기자 kwr@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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