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김민규, 4타차 공동 2위

1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데뷔 이후 2경기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장희민이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루키' 장희민(20·지벤트)이 두 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했다.

장희민은 1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1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에 버디 5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장희민은 이상희(30·무궁화신탁), 김민규(21·CJ대한통운)의 추격을 4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6000만원.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장희민은 지난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교 3학년 때까지 영국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유럽 3부투어에서 활동했다. 데뷔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17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장희민은 2년간 투어 시드를 보너스로 챙겼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장희민은 초반에는 주춤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6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맞췄지만 8번(파3), 9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희민은 후반 들어 루키답지 않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승기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14번홀(파3) 보기는 정신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15번(파4),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함정우(28·하나금융), 박상현(39·동아제약), 옥태훈(24·금강주택), 마관우(32), 이태훈(32·DB손해보험)이 공동 4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