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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초호화 대통령 전용기, 한국 기업이 인수 추진
한국경제 | 2020-01-20 08:12:00
멕시코의 초호화 대통령 전용기가 한국 업체에게 안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범수 세리토스홀딩스 및 크리엔자
항공 대표가 대통령 전용기 구매 의향을 표시하고 멕시코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
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나 대표가 전용기 대금을 즉시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6년 2억1800만 달
러(약 2525억원)를 주고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사들인 것이다. 여객기
로 쓰이면 약 280석이 나오지만, 전용기로 만들며 좌석이 80석으로 줄었다. 대
신 호화로운 침실과 개인 욕실을 갖췄다.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대통령 전용
기 매각을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 이틀 만에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
;국가가 빈곤에 시달리는데 호화로운 전용기를 타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
며 매각 대금을 불법이민 억제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가격이 1억3000만 달러(약 1506억원)인 전용기는 1년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잉사 격납고에 보관만 하고 있는
전용기에 들어간 비용만 2800만 페소(약 17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멕
시코 대통령은 쉽사리 팔리지 않는 전용기 처분을 위해 의료기기와의 맞교환,
기업들의 공동 구매, 시간제 임대, 복권 발행까지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나 대표가 설립한 크리엔자항공은 항공기 임대업체다. 싱가포르항공, 카타르 항
공 등 글로벌 항공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IMM 인베스트먼트, 세리토스홀딩스, 이스트머천트 캐피털의 전략적 제휴
로 2016년 8월 설립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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