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글로벌마켓

이탈리아 코로나19 치명률 12% 넘어서…사망자도 1만4000명 육박
한국경제 | 2020-04-03 07:47:33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12%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1만
5242명으로 전날 대비 4668명(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4782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나흘째 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60명(5.8%) 증가한 1만3915명으로 1만4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727명이었던 전날보다 33명 증가했다.

지난 2월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평균
348명이 코로나19로 희생됐다. 현지 언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재난으로
는 최대 인명피해 규모라고 보도했다.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늘면서 치명률은 12.07%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
다. 치명률은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낸다.

다행히 완치자도 늘고 있다. 누적 완치자는 1만8278명으로 전날 대비 1431명(8
.5%) 증가했다. 중증 환자는 4035명으로 18명(0.4%) 증가에 그쳤다는 점도 고무
적이다. 하루 최소 증가 인원이다.

이 가운데 주세페 콘테 총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2단계 대
응'을 언급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스페인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가
능한 한 빨리 현재의 비상시국에서 빠져나오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 방역을 마무리한 뒤 바이러스가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
진적으로 경제·사회 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임시직 계절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월 600유로(약 8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부터
신청 서류를 받고 있는데 이틀 만에 150만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ANSA 통신은 보
도했다.

첫날에는 접수처인 이탈리아 국가사회보장공단(INPS) 웹사이트가 해커 공격으로
일시 다운돼 혼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긴급 생계비 지원 대상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