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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스톤 감형, 법무장관도 반대"…공화당내 반발도 확산
파이낸셜뉴스 | 2020-07-12 06:41:05
[파이낸셜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을 감형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공개적인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 자문을 해 온 스톤을 감형했다. 스톤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개입과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하고,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연방법원에서 4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아 14일 수감 예정이었다.

NBC는 11일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바 법무장관뿐만 아니라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내 다른 관리들도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트럼프의 감형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법무부가 스톤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 7가지 중범죄를 트럼프 대통령이 감형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전혀 연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독단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바는 이전부터 스톤 기소는 '정당'한 것이었다면서 법원의 선고 역시 공정한 것이었다고 밝혀왔다. 그는 그러나 스톤에 대해 더 엄한 형을 선고하는 것에는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감형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2월 트럼프 탄핵을 주도했던 하원 정부위원장 애덤 시프 의원은 "이번 감형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에 2개의 사법 체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하나는 자신의 범죄자 친구들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머지 모든 이들에 적용되는 사법체계"라고 비난했다.

전 공화당 대선주자이기도 했던 밋 롬니 상원 의원은 공화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의 감형 결정을 반대했다. 그는 트럼프의 감형결정을 '전례없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부패'라고 비판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공화) 상원 의원도 이날 감형 결정은 헌법에 따른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이번 결정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트미 의원은 성명에서 러시아 스캔들이 의혹투성이 이지만 로저 스톤의 형을 감형한 것은 실수라면서 "스톤의 유죄와 판결에 관한 어떤 반대라도 이는 항소과정을 통해 해결됐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를 두둔하고 나선 공화당 의원들도 많았다.

질 조던(오하이오·공화) 하원 의원은 "모든 대통령들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공정과 정의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감형할 헌법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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