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글로벌마켓

증시 랠리 덕에…美 가계 자산 2분기에 사상 최대로 불어나
한국경제 | 2020-09-22 11:02:10
미국 가계의 2분기 순자산 액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중 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간 결과 미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불어난 덕분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분기 보고서(Flow of Funds)에 따르
면 지난 2분기 미국의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자산은 118조9600억달러(약 13
경85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 1분기보다 6.8% 늘어났다.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인 지난해 말보다도 3800억달러나 불어났다.
가계 순자산 액수는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과 주식, 부동산의 자
산가치에서 가계 부채를 제외하고 산정한다.

2분기에 미 가계 순자산이 급증한 이유로는 미 증시 랠리가 꼽힌다. 지난 2분기
미 증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기록한 저점에서 대폭 반등했다. 이 시기에 우리
나라의 개미투자자에 비견되는 미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2분기 중 미 가계 순자산 증가액의 75%에 해당하는 5조7
000억달러가 가계 보유 주식가치에서 창출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도 가계 순자
산 증가분에 5억달러 기여했다. 경기부양책과 실업급여를 은행 계좌에 현금으로
축적해두는 가계도 늘어났다. 미 저축률(세후 수입 대비 저축액)은 1분기 9.6
%에서 2분기 2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와 노동시장의 회복이 예상
보다 빠른 증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려와 달리 미 가계의 부채는 급증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 잔액은
급감했고 학자금 대출은 큰 변화가 없었다. 자동차 관련 대출이 소폭 증가했다
. 2분기 미 가계의 비금융부채는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미 정부의 2분기 부채가 급증했고 기업 채무부담도 확대됐
다. 미 연방정부의 2분기 부채는 1분기보다 59% 늘었다. 기업 부채는 14% 증가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