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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美에 동참하면 대가 치르게 될 것" 회담 불편한 中
파이낸셜뉴스 | 2022-05-22 14:53:07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공장 방문에 주목...중국과 디커플링 예고
-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 언급하며 "한중 관계 상당한 도전 직면"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한국이 미국편에서 대중국 경제·기술 견제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언급하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은 아직까지 정부의 직접적인 감출 표출보다는 전문가 입을 빌린 관영 매체 보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2일 선전위성 TV에 따르면 국제문제 평론가인 류허핑은 “한미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 동맹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격상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국이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라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기본 구도는 한국이 미중간 대국적 균형 관계를 유지해온 토대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국적 균형 전략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외교 전략의 중대한 변화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첫 번째 맞을 도전은 중한 경제·무역 관계이며 다음은 한반도 문제”라고 경고했다.

매체 션냐오쯔쉰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문지가 삼성 반도체 공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단순히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 차원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기 위한 한국과 협력 강화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공식적으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중 관계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은 IPEF와 북한의 위협을 들어 한국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지정학적 도구가 한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의문이며 미국에 무조건적으로 기우는 것이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위안정 부소장 역시 “미국은 중국을 아·태지역에서 최대의 도전이자 위협자로 간주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정치·경제·군사 전반을 아우르는 큰 그물을 짜서 중국을 포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은 소개했다.

중국 매체가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특징은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라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포기할 만큼 충분한 혜택을 주지 못한다면 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한중 교류를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매체들은 해석했다.

션냐오쯔쉰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줄을 서려는 움직임은 많지만 전면적으로 미국편에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막상 이익을 논의할 때는 자연스럽게 갈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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