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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 450여명 체포…英찰스 3세 방문 연기
한국경제 | 2023-03-24 21:25:15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경찰이 시위대 450여명을
체포했다. 이 여파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프랑스 방문이 미뤄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쎄뉴스 방송에 출연해 전날 프
랑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시위에서 45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
다. 시위 분위기가 과열하면서 여기에 대응하던 경찰과 군경찰 441명이 다쳤다
.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전날 250여개 지역에서 개최한 제9차 시위에는 정
부 추산 108만9000명, 주최 측 추산 350만명이 참여했다. 수도 파리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으며 일부 시위 참여자들이 바스티유 광장을 출발해 오페라 광
장을 향해 가던 중 유리창 등을 깨뜨리는 폭력을 행사했다.


서부 로리앙에서는 경찰서, 낭트에서는 법원 등 공공기관을 겨냥한 공격이 일어
났다. 서남부 보르도에서는 시청에 누군가 불을 질렀다. 이를 포함해 행진 도중
길거리에 쌓인 쓰레기와 신문 가판대 등에 불을 지르는 화재는 903건 발생했다
.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애초 이달 26∼29일로 예정됐던 찰스 3
세 국왕의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시위가 3월 28일 열린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엘리제궁은 "가능한 한 빨리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일정을 재조정하
겠다"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프랑스를 택
했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원에서 연금 개혁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자 투표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 제49조3
항을 사용했다. 야당 의원들이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해 이를 저지
하려 했으나 부결됐고 연금 개혁 법안은 자동으로 통과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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