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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지지도 '바닥'…오늘 1년 성과 대국민 연설
파이낸셜뉴스 | 2025-12-18 07:11:03
경제 정책 지지도 집권 1·2기 통틀어 최저치로 하락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경제 평가 전반을 끌어내리는 구조
경제 불만이 국정 운영 지지도 하락으로 직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경고 신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멕시코 국경수비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멕시코 국경수비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도가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 분야에 대한 불만이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까지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PBS 방송과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1일 미국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p)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 분야 지지도 하락은 국정 운영 평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로, 집권 1기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달했다.

생활비 부담에 대한 체감도는 더욱 악화됐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활비가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마리스트가 해당 질문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생활비가 감당할 만하거나 매우 감당할 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30%로, 직전 조사(55%)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례와도 겹친다. 2022년 초 물가상승률이 정점으로 향하던 시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도 역시 36%까지 떨어지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경제 불만을 집중 공략해 백악관 탈환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같은 요인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리스크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리스트 여론조사연구소장 리 미링고프는 “생활비 부담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 책임은 결국 최고 행정 책임자인 대통령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집권 이후 지난 1년간의 경제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물가와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들의 체감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경우, 연설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트럼프 #미국경제 #여론조사 #물가상승 #중간선거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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