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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체자 절반 "빚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신용회복 쉽지 않다
SBSCNBC | 2017-09-21 20:38:19
<앵커>
빚을 제 때 갚지 못한 사람들, 채무 불 이행자라고 하는데요.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이들을 추적 조사해봤더니, 절반 이상이 3년이 넘었는데도 신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권자의 과반수가 동의를 해야 (채무조정이) 확정됩니다. 한 2달은 걸릴 것이고, 이 상담센터를 찾아오는 사람은 하루에 최대 100명에 달합니다.

빚을 못 갚거나 연체가 우려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상담센터 문을 두드립니다.

[정순호 / 신용회복위원회 서울중앙지부장 : 방문하시는 분들은 돌려막기도 하고 자력으로 변제를 시도하다 오시는 분들입니다 / 한번 신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14년 새롭게 채무불이행자가 된 39만7천명을 추적 조사해봤습니다.

올 6월 기준으로 신용을 회복한 사람은 19만4천명에 불과했습니다.

10명 중 절반 이상이 채무불이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안에 회복한 사람은 60%에 달했지만 3년을 넘어선 시점에 신용을 회복한 사람은 2%대로 집계됐습니다.

[변성식 / 한국은행 안정총괄팀장 : 1년 이내 회복률이 높고요. 2~3년 지나면 급격히 떨어집니다 / 1년 이내에 회복한 사람들을 보면 신용대출자보단 담보대출자들입니다.]

여러곳에서 돈을 빌린 사람 중 신용이 낮거나 저소득층의 대출 규모는 8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내걸고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주로 고신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출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부과 교수 : 금융소외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6월말 기준으로 채무불이행자는 104만명으로 90일 이상 장기연체자는 7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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