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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0억 비트코인 털어 클럽에서 에르메스백 뿌린 남성의 최후
한국경제 | 2026-09-10 21:09:10
클럽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에르메스백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며 재력을 과시
하던 20대 싱가포르 남성이 미국 법정에서 3000억원대 비트코인을 가로챈 혐의
를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억4500만달러(약 3280억원
) 규모의 가상자산 사기 사건 주범인 싱가포르 국적 멀론 람이 워싱턴DC 연방지
방법원에 출석해 사기 공모 및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상 단일 암호화폐 도난 사건 중 최대 규모다.


람은 싱가포르에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2023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불법체류 상
태에서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통해 공범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8월
, 구글 클라우드와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나이' 직원을 사칭해 워싱턴D
C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람 일당은 "계정에 무단 접근 시도가 발생했다"고 속인 뒤 피해자의
개인용 컴퓨터와 구글 드라이브, 비트코인 지갑 개인키(프라이빗 키)를 빼돌려
비트코인 4100개를 가로챘다.


범행 직후 이들은 로스앤젤레스(LA)와 마이애미를 오가며 돈 잔치를 벌였다. 람
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슈퍼카를 30대 이상 사들였고 50만달러(약 6
억7000만원)가 넘는 명품 시계를 차고 다니며 마이애미의 호화 주택을 임차해
거주했다.


특히 LA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하룻밤 술값으로만 56만9000달러(약 7억6000만
원)를 결제했다. 개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버킨백 여러 개를 파티 참가
자들에게 뿌리는 등 노골적인 돈 자랑을 이어갔다. 결국 그는 범행 한 달 만에
연방수사국(FBI)에 덜미를 잡혔다.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람은 향후 선고 공판을 통해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
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닌 페리스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는 "우리는 기술을 무기화해 무고한
사람들의 돈을 훔치는 범죄자들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다. 사이버 범죄 제국을
건설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찾아내 조직을 해체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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