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으로 기술 유출했나"…美, UAE AI기업에 경고
한국경제 | 2023-11-28 18:19:04
한국경제 | 2023-11-28 18:19:04
[ 최진석 기자 ] 인공지능(AI)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A
I 기업 G42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이
업체가 미국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중국에 제공하는 통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이 G42와 중국 대기업
의 협력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UAE가 투자해 설립한 G42는 최근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AI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
다. G42 투자를 주도한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이다. G42는 지난달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받았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주식도 1억달러어치 매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회사에 대한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미 중앙정보
국(CIA)은 통신사 화웨이와 제약업체 시노팜 등 다양한 중국 업체와 관계를 맺
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NY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42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파이
프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팬데믹
시기 중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BGI제노믹스와 제휴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테스트
를 진행하면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42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계인 샤오펑인 것도 미국 정부가 경계하는 이유다
. 샤오 CEO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UAE 시민권을 얻은 인물이다. NYT는 &ldq
uo;CIA가 샤오 CEO에 관한 기밀문서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온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UAE를 방문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윌리엄 번스 CIA 국장과 지나 러몬도 상
무장관 등이 UAE 수도인 아부다비를 방문해 G42 문제를 논의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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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기업 G42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이
업체가 미국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중국에 제공하는 통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이 G42와 중국 대기업
의 협력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UAE가 투자해 설립한 G42는 최근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AI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
다. G42 투자를 주도한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이다. G42는 지난달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받았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주식도 1억달러어치 매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회사에 대한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미 중앙정보
국(CIA)은 통신사 화웨이와 제약업체 시노팜 등 다양한 중국 업체와 관계를 맺
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NY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42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파이
프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팬데믹
시기 중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BGI제노믹스와 제휴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테스트
를 진행하면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42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계인 샤오펑인 것도 미국 정부가 경계하는 이유다
. 샤오 CEO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UAE 시민권을 얻은 인물이다. NYT는 &ldq
uo;CIA가 샤오 CEO에 관한 기밀문서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온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UAE를 방문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윌리엄 번스 CIA 국장과 지나 러몬도 상
무장관 등이 UAE 수도인 아부다비를 방문해 G42 문제를 논의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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