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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핵심 보좌관들도 날리며 위세 떨치는 32세 '여성 인플루언서'
파이낸셜뉴스 | 2025-07-09 20:01:03
트럼프 직접 만나고 자주 통화…"트럼프·백악관에 강력한 영향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32살의 여성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32살의 여성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팔로워 170만명(엑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는 32살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백악관 참모진의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인물로 부각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로라 루머(32)를 심층 취재하면서 그녀가 지난 4월 초 '좌표'를 찍고 문제 제기한 백악관 참모진 가운데 6명이나 실제로 경질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당시 알렉스 웡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있었다.

웡 부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대북정책의 '키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루머가 백악관을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를 포함한 다수 참모진들의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는 내용을 전달한 뒤 전격 경질됐다. 그 직전 루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일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모진의 충성심 등을 문제삼았고,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루머를 백악관으로 직접 초청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SC 참모진 경질에 루머가 직접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그러나 NYT는 루머가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에게 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영향력을 통해 백악관 인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짚었다.

루머 스스로도 한 달에 수 차례씩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나의 백악관 접촉 경로는 '도널드 트럼프'라며 "다른 사람들은 그게 그렇게 납득이 안 가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루머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보수성향 지지자) 진영 구성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고, 조금만 신경이 거슬려도 바로 '좌표'를 찍고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 성향을 보여온 탓에 백악관 직원들이 그를 위험물질처럼 조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와 인터뷰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전원이 루머와 관련해서는 모두 실명을 밝히기를 꺼렸다.

진영의 대표적 인플루언서인 그녀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팔로우하고 있다.

극우 성향을 띠는 루머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이슬람 혐오자'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사실과 전혀 무관한 이슬람 혐오발언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계정이 정지된 바 있으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계정이 복구되면서 영향력을 되찾은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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